[경제] 코스피 5500 돌파…‘17만 전자’ 급발진, 금융ㆍ2차전지도 동반 상승
-
7회 연결
본문
코스피가 종가 기준 5500선을 돌파하며 또 한 번 사상 최고치 기록을 썼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사상 첫 5500선을 넘었다. 신한은행 제공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7.78포인트(3.13%) 오른 5522.27에 마감했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지수 상승을 틈타 4조4473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3조138억원)과 기관(1조3668억원)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 전기·전자(4.6%), 보험(3.6%), 금융(3.5%), 유통(3.2%) 등이 강세였다.
대장주는 물론 반도체였다. 외국인 순매수의 거의 대부분인 3조원 이상이 전기·전자(반도체)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6.44% 올라 ‘17만 전자(17만8600원)’에 올라섰다. SK하이닉스도 88만8000원으로 3.26% 오르며 다시 ‘90만 닉스’에 다가섰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9.9% 급등하며 반도체에 대한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마이크론은 이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대량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히며, 최근 보도된 ‘엔비디아 공급망 탈락설’을 부인했다. 모건스탠리는 디램(DRAM)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을 이유로 마이크론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대 급등했다. 호재도 겹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HBM4의 양산 출하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고 밝히며, 기술 경쟁력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금융ㆍ증권주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사로선 처음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2조원 클럽’에 입성했는데,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이날 장중 12.58% 급등하며 신고가를 썼다. 영업이익이 2조원에 육박하며 최대 실적을 낸 미래에셋증권(4.09%)도 업황 호조 기대감이 더해지며 강세를 보였다. 전날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넘어선 KB금융(2.43%)을 비롯해, 신한지주(5.05%), 우리금융지주(3.43%), 하나금융지주(3.34%)도 주주환원 정책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 기대감이 맞물리며 밸류업 랠리를 이어갔다.
2차전지주 역시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이날 4.59% 올랐다. 오리온은 전년 대비 배당금을 40% 확대한다는 소식에 6% 이상 오르며 신고가를 썼다.
신한은행 제공
다만 코스피 상승의 핵심 동력은 여전히 ‘반도체 투톱’에 쏠려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주가는 경기에 선행하기에, 최근의 코스피 랠리는 향후 수출 증가 기대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산업별로 구분해서 보면 반도체만의 호황 성격이 짙고,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부족 우려가 더해져 다소 과열 조짐도 관측된다”고 짚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어느 업종도 2주 연속 수익률 상위권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간 가격 상승률에 맞춰 빈번하게 업종과 종목을 교체하기보다는 실적 가시성이 높은 반도체ㆍ금융ㆍ방산ㆍ전력기기 등 기존 주도주 비중을 가급적 유지하는 전략이 더 낫다”고 조언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