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덕도 테러사건 수사 TF, 국회 정보위·국정원 등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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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부산 가덕도에서 일어난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60대 김모씨가 2024년 1월 10일 부산 연제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국가수사본부 가덕도 테러사건 수사 태스크포스(TF)는 12일 오후 4시30분부터 국정원과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국회 정보위원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부산에선 국정원 부산지부와 강서소방서 등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의 경우 비공개 회의록이 핵심 압수수색 대상으로, 여기엔 이 대통령을 습격한 김모씨(당시 67세 )가 극우 유튜브의 영향을 받았다는 취지의 보고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 도착한 수사관 3명은 압수수색 대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오후 6시쯤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소속 신성범 국회 정보위원장은 "정보위 비공개 회의록 열람은 허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TF 관계자는 통화에서 “가덕도 테러 사건 당시 테러 미지정과 관련, 허위 공문서가 작성됐다는 혐의에 대해 작성 경위 등을 파악하는 과정”이라며 “내용 및 압수수색 기관을 자세히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2024년 1월 2일 당시 야당 대표이던 이 대통령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했을 때 김씨가 흉기로 이 대통령의 왼쪽 목을 찌른 사건이다. 이 대통령은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진 뒤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사건을 수사한 부산경찰청은 배후나 공모가 없는 상태에서 김씨가 저지른 단독 범행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 김씨는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살인미수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15년이 확정돼 복역중이다.
부산경찰청 14층에 설치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가덕도 테러사건 수사TF 사무실 현판. 연합뉴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정부 당시 국정원과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등이 이 사건을 축소해 테러로 지정하지 않고, 현장을 물로 청소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정부 국가테러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1일 이 사건을 국가 공인 1호 테러로 지정했고, 같은 달 26일 TF가 꾸려져 재수사가 시작됐다. TF 인원은 수사관 69명이며, 정경호 광주경찰청 수사부장이 TF단장을 맡았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수사를 위해 부산경찰청을 배제하고 국수본이 직접 TF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TF는 야당 대표가 피습된 이 사건이 테러로 지정되지 않은 경위를 포함해 배후나 공모세력이 있었는지, 사건 당시 축소 및 은폐 시도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국정원 또한 김씨를 '테러 위험인물'로 지정해 사건 경위를 재확인하는 후속 조치 TF를 지난달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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