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26 올해의 차] “실차 기반 검증 또 검증, 밸런스 좋은 대형 SUV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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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수상 ‘아이오닉9’ 개발자들

성능·공간·디자인 통합 협의체 운영
동급 최고 주행거리·실내공간 확보
업데이트 가능, 계속 진화하게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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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MLV R&H시험팀. 사진 왼쪽부터 곽준호 책임연구원, 최상현 연구원, 이민녕 책임연구원, 김도달 사원, 이상혁 연구원, 김기환 기술사원, 이덕균 사원, 강민구 책임연구원, 하단은 이준영 책임연구원. [사진 현대자동차]

‘올해의 차’ 대상을 수상한 현대 아이오닉9 개발자들에게 개발 과정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 물었다.

동급 모델 기아 EV9 대비 섀시 성능과 밸런스가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승차감을 높이면서 주행 성능의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가미했나.
“아이오닉9은 차체 중량이 큰 대형 전기 SUV이기 때문에, 이 큰 차체를 잘 제어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서스펜션 지오메트리, 부싱 특성, 감쇠력 튜닝을 통해 승차감의 부드러움은 유지하면서 차체 거동이 한 박자 늦거나 불안해 보이지 않도록 개발했습니다. 그 결과 고객들은 ‘차가 큰데도 운전이 부담되지 않는다’ ‘무게 대비 움직임이 정제돼있다’라는 평가를 주고 있으며, 이는 동급의 경쟁차와 비교했을 때 분명한 차별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아이오닉9은 신개념 전기차다. 기획에서 개발, 양산에 이르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조율이 가장 어려웠으며 어떻게 극복했나.
“아이오닉9은 단순히 차급이 큰 전기차가 아니라, 아이오닉 브랜드 플래그십 전동화 SUV라는 새로운 포지션을 처음 구현해낸 모델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대형 전기차 안에서 EV 상품성(AER·충전·정숙성 등)과 대형 SUV가 요구하는 공간·디자인 요소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과정에서의 부문 간 트레이드오프 조율이었습니다. 특히 공력 성능, 차체 중량, 실내 공간성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어느 한쪽을 개선하면 다른 쪽에 부담이 생기기 쉬웠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초기 단계부터 상품·영업·R&D·공장·품질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이 유기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통합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했고, 수치나 이론이 아닌 실차 기반 검증 결과를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이어갔습니다. 그 결과,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전 트림 500km 이상의 주행거리와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 높은 수준의 정숙성과 승차감을 구현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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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안전연구원의 기상환경재현동에서 ADAS 성능을 평가받는 아이오닉9.

전기차는 계절별 성능 편차가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환경에서 시험했나.
“아이오닉9 개발에서 계절 편차는 단순히 ‘혹한 혹서 조건’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고객이 체감하는 실제 사용 환경에서 일관성 있는 성능 구현이 목표였습니다. 이를 위해 배터리와 열관리 시스템을 단품 성능이 아니라 차량 전체 에너지 흐름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튜닝했습니다. 히트 펌프, 배터리 히팅 시스템, 공조 제어 로직뿐 아니라, 실제 주행 패턴을 반영한 EV 루트 플래너 및 DTE 예측 로직까지 함께 개선해 계절에 따른 주행거리 체감 편차를 최소화했습니다.”
커다란 덩치를 가진 전기차에서 공기저항을 줄이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아이오닉9은 전장과 전고가 큰 3열 SUV입니다. 질문처럼 ‘커다란 덩치’를 유지하면서도 전 트림 500km 이상의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세단에 가까운 공력 성능’을 확보해야 하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외형을 날렵하게 만드는 방식(에어로 다이내믹)을 적용했고 이 외에도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플랩, 3D 언더커버, 공력 휠, 히든 안테나 등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까지 공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패키지·설계 단계부터 반영해 개발했습니다. 특히 실차 풍동 시험과 형상 수정을 반복적으로 수행했고, 그 결과 대형 SUV임에도 Cd 0.259 수준의 공력 성능을 달성했습니다. 디자인 정체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주행거리와 고속 안정성 모두에 기여하는 공력성능을 확보한 것입니다.”
OTA를 통한 업데이트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아이오닉9은 단순히 전장 사양이 많은 차가 아니라, 출시 이후에도 계속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습니다. 이를 위해 OTA를 전제로 한 전자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구조를 적용했고, 내비게이션과 EV 에너지 관리, 주행보조 로직 등 주요 영역에서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아이오닉9은 ADAS 부문에서도 최상위권 점수를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물론 수입사 제품과 비교해도 뛰어났다. 어떤 목표를 지향하며 튜닝(개발)됐나.
“아이오닉9의 ADAS 개발 목표는 대형 SUV를 타는 고객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보조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개입 타이밍을 과도하고 빠르게 가져가기보다 자연스럽고 예측 가능한 거동, 그리고 장거리 주행 시 피로도를 줄여주는 방향으로 튜닝했습니다. 그 결과 같은 클러스터 내 타 차종은 물론, 수입 대형 SUV와 비교해도 안정감과 신뢰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수한 ADAS(운전자 보조 시스템) 성능 덕분에 DCAS(운전자 제어 보조 시스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현재 DCAS의 개발이 한창인데, 언제쯤 아이오닉9에서 만나볼 수 있나.
“DCAS는 고객 안전과 직결되는 기능인만큼, 완성도와 신뢰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오닉9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단계적으로 적용을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시점과 범위는 향후 시장 및 기술 성숙도에 맞춰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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