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500억 왕실 보석 털린 루브르…최초 여성 박물관장 결국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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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19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침입한 절도범(빨간 원)과 제지 시도에 머뭇거리는 경비원(노란 원). 사진 TF1 공개 내부 CCTV 영상 캡처
지난해 10월 왕실 보석 절도 사건이 발생한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관장이 퇴진 압박 끝에 24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로랑스 데카르 박물관장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며 데카르 관장의 사임을 수락했다.
엘리제궁은 “보안 강화, 현대화, ‘루브르-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박물관에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루브르-르네상스는 지난해 마크롱 대통령이 발표한 루브르 박물관의 전면 보수·복원 프로젝트다.
데카르 관장은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최초의 여성 루브르 박물관장으로 지난 2021년 9월부터 직을 맡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19일 절도 사건을 계기로 거취 압박을 받아 왔다.
당시 프랑스 TF1 방송은 절도범들이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약 1500억원 규모의 왕실 보물 8점을 훔쳐 달아나는 과정이 담긴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절도범들이 갤러리 창문을 통해 들어와 진열대에서 보석을 훔쳐 다시 나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3분52초였고 박물관의 허술한 보안 체계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사건 직후 데카르 관장은 문화부 장관을 통해 엘리제궁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반려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데카르 관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견디시라”며 “박물관 개보수 추진 동력을 꺾을 수 없다”고 다독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이어진 박물관 누수, 직원들의 연쇄 파업, 직원이 연루된 티켓 사기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더이상 직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
한편 수사 당국은 범행을 주도한 절도범 4명을 체포했지만 사건 발생 넉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도난당한 보석 중 한 점을 제외한 나머지 7점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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