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난 골프 떠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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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골퍼’ 미셸 위는 스크린 골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까. 사진은 2023년 US여자 오픈 때 모습. [AP=연합뉴스]
현역 시절 ‘여자 타이거 우즈’로 불리며 뜨거운 인기를 누린 프로골퍼 미셸 위(37)가 돌아온다. 지난 2023년 은퇴를 선언한 이후 3년 만이다. 무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소속 톱클래스 선수들이 참여할 스크린 골프 여자리그 WTGL이다.
WTGL 운영사 투모로우스포츠는 24일 “미셸 위 웨스트가 2026~27시즌 출범하는 WTGL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미셸 위는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제리 웨스트의 아들 조니 웨스트와 지난 2019년 결혼한 뒤 남편 성을 따라 미셸 위 웨스트로 이름을 고쳤다.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지만 미셸 위는 10대 시절부터 ‘천재 골퍼’로 명성을 떨쳤다. 14세이던 지난 2004년 PGA 투어 소니 오픈에 스폰서십 초청으로 출전해 남자 선수들과 당당히 경쟁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시 2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치며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인 그의 모습에 골프계는 “남녀의 높은 성벽을 깨뜨릴 여자 골퍼가 나타났다”며 환호했다. 선수 생활과 학업을 병행해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를 졸업하는 등 지성을 겸비한 스포츠 스타로도 주목받았다.
그는 LPGA 무대에서 2014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것을 포함해 통산 5승을 거뒀다. 수준급 실력에 호쾌한 장타와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어우러지며 큰 인기를 누렸다. LPGA 투어 티샷 평균 비거리는 251.50야드지만, 남자대회 출전을 병행하던 커리어 초중반엔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수시로 선보여 갤러리를 열광시켰다. ‘여자 타이거 우즈’라는 별명이 붙은 배경이다.
지난 2023년 부상 후유증 극복, 가족과의 시간 확대 등을 이유로 은퇴를 선언한 이후에도 골프와의 인연을 놓지 않았다.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의 호스트로 참여하고 스크린 골프 리그 TGL 참가팀 로스앤젤레스 골프 클럽에 투자해 공동 구단주로 활동하는 등의 이력을 이어왔다. 미셸 위는 “한동안 ‘골프 맘’으로 살았지만 평생을 함께 한 경쟁의 장에서 완전히 떠난 적은 없다”면서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골프와 연결돼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로 다시 뛸 기회를 얻어 기쁘다”면서 “WTGL이 여성 골프의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거라 확신한다. 팀 스포츠로서 골프의 새로운 가치를 개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TGL은 골프의 두 전설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손잡고 만들었다.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김주형(한국)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간판 선수들과 함께 두 번째 시즌을 진행 중이다. 티샷은 스크린골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되 퍼트 등 쇼트게임은 실제 잔디 위에서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다. 이를 통해 야외 스포츠인 골프를 실내 경기장에서 진행 가능한 형태로 변화시켰다.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TGL은 미국 내 여러 지역에 팀을 새로 창단하고 전용 경기장을 추가로 짓는 등의 공격적인 투자를 준비 중이다. 미셸 위가 참여할 WTGL 출범도 외연을 넓히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앞서 여자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을 비롯해 리디아 고(뉴질랜드), 렉시 톰프슨, 로즈 장(이상 미국), 로티 워드, 찰리 헐(이상 잉글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출전을 확정 지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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