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텔 연쇄 살인’ 추가 피해자 찾아 조사…1ㆍ2차 범행 사이 약물 마시고 기절
-
8회 연결
본문
서울 강북구 일대에서 발생한 ‘모텔 연쇄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모(22)씨가 기존에 알려진 피해자 3명 외에 또 다른 남성에게 약물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경찰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북경찰서는 최근 추가 피해자인 30대 남성 A씨를 불러 피해 진술 등을 확보했다. A씨는 지난달 중하순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노래주점에서 김씨가 건넨 숙취해소제를 받아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 김씨와 단둘이 술을 마시다 김씨가 건넨 음료를 마시고 기억을 잃었고 얼마 뒤 같은 공간에서 깨어났다는 것이다. A씨는 몸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동한 소방관에게 구급조치를 받았다고 한다.
김씨가 A씨를 만나 문제의 음료를 건넨 시점은 1차 범행과 2차 범행 사이인 것으로 파악된다. A씨는 지난해 12월 14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카페에서 사귀던 남자친구에 숙취해소제를 마시게 했다. 첫번째 피해자인 이 남성 역시 의식을 잃었지만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두번째 피해자는 지난달 28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서 김씨가 건넨 숙취해소제를 먹고 사망했다. 세번째 피해자는 역시 지난 9일 수유동의 한 모텔에서 김씨가 준 숙취해소제를 받아 마신 후 다음 날 오후 6시쯤 모텔 내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소방 등에 따르면 사망한 채 발견된 피해자는 몸이 굳어 있고 코에서 분비물이 나온 상태였다고 한다.
앞서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자 3명에게만 약물이 든 숙취해소제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또 1차 범행 이후 피해자가 생존하자 숙취해소제에 넣는 약물의 용량을 2배 이상 늘려 기존 2번째, 3번째 피해자들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더 많은 약물이 담긴 음료를 마신 두 피해자는 모두 사망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4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김씨가 1차 범행 때 남자친구를 대상으로 (범행 도구의 성능을) 실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가 피해자가 나옴에 따라, 김씨가 첫번째 살인 전에 여러 차례 비슷한 방식으로 범행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와 여죄 가능성 등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을 바탕으로 김씨가 접촉한 인물들에 대해 전수 조사를 하는 등 추가 피해자에 대한 수사를 이어왔다. 김씨는 지난 9일 살인 및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 송치됐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