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자화자찬 국정연설 "지금이 美 황금기…1년 만에 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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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이 어느 때보다 더 크고 훌륭하고 부유하고 강해져서 돌아왔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더 나아지고 또 나아질 것이다. 지금이 바로 미국의 황금기”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연방 의회 상ㆍ하원 합동회의에서 한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에서 “우리는 5개월 뒤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정표인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국 250주년의 미국 : 강하고 번영하며 존경받는 국가’라는 주제의 이번 국정연설에서 “1년 전 저는 정체된 경제, 사상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 활짝 열린 국경, 군대와 경찰의 심각한 인력 부족, 만연한 범죄, 전 세계적인 전쟁과 혼란 속에 위기에 처한 나라를 물려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는 불과 1년 만에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변혁을 이뤘고 시대를 초월한 전환을 이뤄냈다”고 지난 1년의 국정 성과를 자평했다. 이어 “우리의 적들은 두려워하고 있다”며 “군대와 경찰은 완벽하게 준비돼 있고, 미국은 다시 존중받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존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초반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추진한 경제ㆍ반이민 정책의 성과를 부각하는 데 집중됐다. 그는 먼저 “지난 (정부) 4년간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국경을 넘나들었지만 우리는 이제 미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안전한 국경을 확보했다”며 “국경을 통해 유입되는 치명적인 펜타닐(일명 ‘좀비 마약’) 흐름은 1년 만에 사상 최대인 56%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미 역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초래했지만 우리 행정부는 12개월 만에 근원 인플레이션을 5년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렸고, 지난해 4분기에는 1.7%까지 떨어졌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정부에서 갤런당 6달러 이상이던 휘발유 가격이 지금은 대부분의 주에서 2.30달러 미만으로 떨어졌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빠르게 하락 중이며, 주식 시장은 2024년 11월 대선 이후 53번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홍보하며 “이런 모든 이유로 저는 오늘 밤 선언한다. 우리 나라는 지금 강력하다”고 말했다.
“관세 유지…훨씬 강력하게 이어질 것”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최근 연방 대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관세 정책을 흔들림 없이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세로 수천억 달러를 확보해 미국에 경제적으로, 국가안보 측면에서 훌륭한 합의를 성사시켰고 엄청난 돈을 벌었다”며 “인플레이션은 없었고, 엄청난 성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일 나온 연방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을 두고는 “매우 유감스러운 판결”이라고 거듭 비난하며 “하지만 좋은 소식은 거의 모든 국가와 기업들이 이미 체결한 (무역) 합의를 유지하고자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관세 수익은) 완전히 승인되고 검증된 대체 법적 규정에 따라 유지될 것”이라며 무역법 122조ㆍ301조, 무역확장법 232조 등 대체 수단을 동원한 관세 정책 고수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해결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외국이 부담하는 관세는 소득세 제도를 대체하여 국민의 막대한 재정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첫 공식 국정연설이다. 국정연설은 미 대통령이 지난 1년간의 정치ㆍ경제ㆍ외교 분야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1년간 수행할 국정 운영 구상을 의회와 국민에 공표하는 자리다.
이 때문에 집권 2년차부터 이뤄지는데, 지난해 1월 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40여일 뒤인 지난해 3월 4일 약 100분간의 상ㆍ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한 바 있다. 미국 대통령의 집권 첫해 합동회의 연설은 관례적으로 향후 4년간 그려나갈 비전과 국정 운영 청사진을 제시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국정연설은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며 고전하고 자신이 밀어붙인 상호관세가 최근 연방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은 가운데 열려 그가 난국 돌파를 위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렸다. 여기에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연일 고조되는 등 글로벌 경제ㆍ안보 질서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안팎의 이목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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