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메르츠 獨 총리, 147조 무역 적자 낸 中 방문해 “공정한 협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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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독 경제고문위원회 좌담회에 앞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앞줄 왼쪽 일곱째)와 리창 중국 총리(왼쪽 여덟째)를 비롯한 양국 경제 대표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PA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 중국을 방문해 리창 중국 총리, 시진핑 국가주석과 연쇄 회담을 가졌다. 무역 적자를 의식해 공정한 협력을 강조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리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X(옛 트위터)에 “독일과 중국의 외교 및 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심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열린 대화 채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르츠 총리는 회담에서 “우리(독일)는 협력에서 매우 구체적인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고 보다 공정하게 만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리 총리는 메르츠 총리와 회담에서 미국과 통상 분쟁을 활용했다. 리 총리는 “중국과 독일은 협력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공동으로 수호하며, 보다 정의롭고 공정한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총리는 회담 이후 기후변화 및 녹색 전환, 동물 질병 예방, 축구·탁구 등 스포츠 협력 등 협력 문서 5건을 체결했다. 지난달 각각 8건과 12건을 체결한 캐나다, 영국보다 실질적 성과는 없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오후 늦게 시 주석과도 회담을 가졌다. 26일에는 항저우에 들러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업체 유니트리 본사를 방문한다.

메르츠 총리는 방중에 앞선 23일 dpa 통신 주최 콘퍼런스에서 중국에 대한 통상위협대응조치(ACI, Anti Coercion Instrument)를 언급했다. 그는 “이 수단을 쓰지 않고 무역 분쟁을 끝낼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어쩔 수 없고, 끝까지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CI는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서비스, 외국인 직접투자, 공공조달 등 무역을 제한할 수 있어 ‘무역 바주카포’로 불린다. EU는 2023년 이 제도를 법제화했지만, 실제 발동한 적은 없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 13일 뮌헨안보포럼에서도 “중국은 세계정세를 좌우하려는 야심을 갖고 있다”며 “타국의 의존성을 체계적으로 이용하고, 국제질서를 자기 방식대로 재해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전제정치는 추종자를 거느릴 수 있지만, 민주주의는 파트너와 동맹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독일이 중국을 ‘체제 경쟁자’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 25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과 동일은 전방위 전략동반자”라며 “건전한 경쟁과 융합 발전이라는 성공적인 실천을 축적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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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운데)가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베이징 공항에 내리고 있다. 신화통신

메르츠 총리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5월 총리에 취임한 지 약 10개월 만에 성사됐다. 무역적자 해소 등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 독일은 지난해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무역적자가 870억 유로(약 147조원)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규모 적자다. 중국에서 고전하는 폴크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자동차 3사, 지멘스·아디다스·DHL·바이엘·코메르츠방크 등 독일 기업 대표 30명도 총리와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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