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빌 게이츠, 러시아 여성들과 외도 인정…“핵물리학자도 있었다”

본문

bt5352b163d2021504d12cd2831b43c549.jpg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김경록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과거 러시아 여성들과의 외도 사실을 인정하고,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과 교류한 데 대해 “큰 실수였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게이츠는 24일(현지시간)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엡스타인 관련 의혹을 해명하며 과거 두 차례 외도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게이츠는 “브리지 경기에서 만난 러시아인 브리지 선수와, 사업 활동 중 알게 된 러시아인 핵물리학자와 각각 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이 엡스타인의 성 착취 범죄 피해자와는 무관하며, 자신은 엡스타인의 범죄 행위를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WSJ은 엡스타인이 게이츠의 불륜 사실을 빌미로 협박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엡스타인은 2013년 게이츠의 외도 상대였던 브리지 선수 밀라 안토노바에게 학비를 지원한 뒤, 2017년 게이츠에게 해당 비용 상환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인 핵물리학자는 게이츠 회사 직원 출신으로 알려졌으나, 재직 중 관계가 시작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게이츠는 타운홀 미팅에서 “나는 부적절한 일을 하지 않았고, 부적절한 장면을 보지도 못했다”며 “피해자들이나 엡스타인 주변 여성들과 시간을 보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른바 ‘엡스타인 문건’에 포함된 사진에 대해서도 “회의 직후 엡스타인의 수행 비서들과 함께 찍은 사진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게이츠는 2011년 처음 엡스타인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는 엡스타인이 2008년 미성년자 성매매 권유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다. 그는 엡스타인이 ‘18개월짜리 사안’에 연루됐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 배경은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전 부인 멀린다 게이츠가 2013년 엡스타인과의 교류에 우려를 표했음에도, 2014년 독일·프랑스·뉴욕 등지로 전용기를 타고 동행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엡스타인과 함께 숙박하거나 그의 개인 섬을 방문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게이츠는 “엡스타인과 시간을 보낸 것은 큰 실수였다”며 “그와의 교류가 그의 평판을 세탁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실수로 이 일에 연루된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며 “이는 재단의 가치와 완전히 배치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추가 공개된 ‘엡스타인 문건’에는 게이츠가 러시아 여성들과 관계를 맺어 성병에 걸렸고 이를 멀린다에게 숨기려 했다는 의혹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8,332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