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로야구판 윌리엄 텔” 167㎞ 강속구로 머리 위 사과 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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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브루어스 투수인 제이콥 미시오로스키가 쿠퍼 프랫의 머리 위에 올려진 사과를 향해 야구공을 던지고 있다. X 캡처
메이저리그에 ‘야구판 윌리엄 텔’이 등장했다. 시속 167㎞(104.3마일)에 달하는 강속구로 동료 선수 머리 위 사과를 정확히 맞히는 장면이 공개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밀워키 브루어스는 구단 SNS를 통해 한 영상을 공개했다. 홈플레이트에 의자를 놓고 앉은 쿠퍼 프랫의 머리 위에 사과를 올려두고, 투수 제이콥 미시오로프스키가 공을 던져 이를 산산조각 내는 장면이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해당 투구의 구속은 104.3마일(약 167㎞). 만약 공이 사과가 아닌 프랫의 신체에 맞았다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특히 미시오로프스키가 최근 제구력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점에서, MLB닷컴은 이를 두고 “목숨을 건 묘기와도 같았다”고 전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투수인 제이콥 미시오로스키가 쿠퍼 프랫의 머리 위에 올려진 사과를 야구공으로 맞추고 있다. X 캡처
영상이 공개되자 팬들은 물론 동료 선수들까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스위스 전설 윌리엄 텔이 아들의 머리 위 사과를 화살로 맞힌 일화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강력한 구속과 정교한 제구, 그리고 동료에 대한 신뢰가 맞물리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장면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AI를 활용한 합성 영상이 아니냐는 의심도 나왔다. 최근 가짜 영상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초고속 공이 정확히 사과만 맞히는 모습이 쉽게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밀워키 선수들 사이에서도 진위 여부를 묻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해당 영상은 연출이 아닌 실제 촬영이었다. MLB닷컴은 밀워키 구단 영상 제작팀이 젊은 팬층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기획한 콘텐트라고 소개했다. 선수들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도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구단 SNS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과거에는 선수 개인 계정을 통한 소통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구단 차원에서 기획·제작한 콘텐츠로 팬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기존 팬 만족은 물론, 신규 팬 유입을 위한 차별화된 영상 콘텐츠 확보에 각 구단이 힘을 쏟고 있다.
훈련과 경기 일정 등으로 제약이 적지 않지만, 밀워키처럼 기발한 아이디어를 앞세운 콘텐트는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167㎞ 사과 명중’ 영상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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