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이란, 무기 내려놓지 않으면 죽음"…작전명은 &a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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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공식 발표하며 이란 지도부를 향해 “무기를 내려놓지 않으면 확실한 죽음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8분가량의 영상 연설에서 “미국은 잠시 전 이란에서 ‘대규모 전투 작전(major combat operations)’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은 이 사악하고 급진적인 독재 정권이 미국과 우리의 핵심 안보 이익을 위협하지 못 하게 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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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대이란 공습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트루스소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미국 국민을 방어하는 것”이라며 “이란 정권이라는 잔혹하고 매우 위험한 집단이 가하는 임박한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들의 미사일을 파괴하고, 미사일 산업을 완전히 초토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번 공격을 “고귀한 임무(a noble mission)”라고 표현하며, 이란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체계를 추구해온 점이 군사행동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타격한 이후 우리는 그들에게 다시는 핵무기 개발을 재개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여러 차례 합의를 시도했다. 우리는 노력했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직접 거론하며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면책을 제공하겠다. 그렇지 않으면 확실한 죽음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란 국민을 향해서도 “작전이 끝나면 당신들의 정부를 장악하라. 그것은 당신들의 것이 될 것”이라며 사실상 정권 교체를 독려하는 발언을 내놨다. 앞서 그는 트루스소셜에 “계속 시위하라. 당신들의 기관을 장악하라”는 글을 올리며 반정부 시위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미국 국방부도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명칭을 ‘장대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으로 공식 명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군사적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미국의 입장이 올라오기 전,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이날 오전 10시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집무실이 위치한 파스퇴르(Pasteur) 지구 인근에 미사일 7기가 낙하했다고 보도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심 상공에는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이란 영공은 조기 폐쇄됐다.

이스라엘 정부도 이날 미국과 함께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에 돌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대이란 공습의 작전명을 ‘사자의 포효(Lion’s Roar)’로 명명했다. ‘사자의 포효’라는 명칭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직접 선택한 것으로, 2025년 6월 대이란 공습 ‘라이징 라이언(Rising Lion)’을 잇는 상징성을 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성경에서 ‘사자’는 유다 지파와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동물로, 국가적 결집과 힘을 의미한다. 여기에 ‘포효’라는 표현을 더해 강력한 억지력과 경고의 메시지를 담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X(옛 트위터)에 공개한 8분가량의 대국민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 테러 정권이 가하는 실존적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 리더십”에 감사를 표하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 시도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또 이란 국민을 향해 “폭정의 굴레를 벗어던질 때가 왔다”며 사실상 봉기를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수개월간 공동으로 계획·조율해 온 군사 행동으로, 양국 안보 당국이 표적 선정과 대응 시나리오를 사전에 협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이후 이란의 공격을 대비해 48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영공을 폐쇄했으며, 시민들에게 내무전선사령부 지침을 따를 것을 촉구했다. 전국적으로 대피소 인근에 머물 것을 권고하는 공습경보 사이렌도 울렸다고 한다.

미국 역시 중동 내 자국민 보호 조치에 나섰다. 주바레인미국대사관은 외교 인력에 ‘실내 대피(shelter-in-place)’ 명령을 내렸으며, 현지 체류 미국인들에게도 동일한 조치를 권고했다.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압박하기 위해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최대 규모의 중동 병력 증강을 지시한 가운데 단행됐다. 특히 제네바에서 진행했던 3차 핵 협상은 긍정적으로 흘러갔다며 다음 달 초 빈에서 추가 협의를 이어가기로 결정한 지 이틀 만에 일어난 일이다. 협상을 앞두고 중동 내 전운은 급격히 고조돼왔다. 앞서 주레바논·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의 일부 직원은 이미 철수하거나 대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 예정됐던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이스라엘 방문 일정도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히며 카타르·쿠웨이트·UAE·바레인 등 걸프 지역의 미군 기지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공습 당시보다 훨씬 빠른 약 1시간 만의 대응으로, 현지 언론은 수십 기의 미사일이 동원됐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이번 공격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정하며 유엔헌장 51조에 따른 자위권 행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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