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치를 떠는 '트럼프에 미친' 그 누구길래…넷플에 불똥

본문

bt50d9d923ef6c9ad30506160b715cc724.jpg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미셸 오바마 여사,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치를 떠는 여성 정치인은 한둘이 아니다. 여기 빠질 수 없는 인물이 하나 있다. 수전 라이스(62)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다. 라이스 전 보좌관 때문에 넷플릭스까지 불똥이 튀었을 정도다.

트럼프는 지난 21일(현지시간) SNS 트루스소셜에 “넷플릭스는 인종 차별주의자이자 ‘트럼프에 미친’(Trump Deranged) 라이스를 즉시 해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오바마와 바이든의 측근이었던 라이스를 “정치적 앞잡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라이스의 발언이 트럼프의 분노를 부른 도화선이었다. 라이스는 최근 팟캐스트 ‘스테이 튠드위드프릿(Stay Tuned with Preet)’에 출연해 “민주당이 다시 집권하면 트럼프에게 무릎을 꿇었던 기업을 용서하거나, 잊어서는 안 된다”며 “법률 회사, 대학, 미디어 매체, 대기업, 빅테크는 장기적 관점에서 행동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기업을 상대로 대대적 모금에 한창인 트럼프 입장에선 눈엣가시 같은 발언이었다.

난감한 건 라이스를 이사로 둔 넷플릭스다. 최근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 뛰어든 미묘한 시점이라서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와 720억 달러(약 106조원) 규모 인수합병 계약을 추진 중이다. 시장 독점 여부를 판단하는 미 법무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27일 백악관 회의에 참석해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라이스는 오바마 정부 시절 주(駐)유엔 미국 대사와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했다. 바이든 정부에선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DPC) 위원장을 지냈다. 바이든과 트럼프가 대선 후보로 다투던 시절엔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됐다. 트럼프 1기 정부 시절인 2018~2021년 넷플릭스 이사를 지냈고 2023년 다시 이사로 복귀했다.

라이스와 트럼프의 악연은 역사가 깊다. 트럼프는 2017년 처음 집권한 직후 “라이스가 오바마 정부 시절 나와 참모들을 사찰했다”고 주장했다. 라이스도 트럼프 저격을 멈추지 않았다. 2018년엔 뉴욕타임스(NYT)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물러나게 한 트럼프가 다른 어떤 외국의 적보다 미국의 국가 안보에 최대 위협”이라고 맹비난했다. 2024년 대선 시절엔 “트럼프가 2021년 백악관을 떠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지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로건법(Logan Act·민간인의 무허가 외교 금지)’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7,272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