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이스라엘-이란 사흘째 교전…“테헤란 곳곳 폭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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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미사일 공습이 이뤄진 뒤 연기가 치솟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습해 이란 최고지도자와 군 수뇌부를 사살했으며, 이에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보복 공격에 나섰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며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수도 테헤란과 텔아비브, 걸프 지역 미군 기지 인근까지 교전이 번지면서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테헤란 현지시간 오전 3시 무렵) 이란 수도 테헤란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이스라엘군은 테헤란 전역의 표적을 상대로 대규모 추가 공습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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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연기가 치솟고 있다. 1989년부터 이란을 이끌어온 최고지도자이자 서방의 적수로 불려온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 개시 직후 사망했으며, 이에 테헤란은 이날 새로운 미사일 보복 공격에 나섰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 역시 외부 공격을 받았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국경을 통해 여러 발의 로켓이 발사됐으며 이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은 군사 행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공개한 영상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력하고 정밀한 폭격은 이번 주 내내, 혹은 중동과 세계의 평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한 중단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분쟁 이후 미군 사망자도 처음 확인됐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 중 미군 3명이 전사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 외 여러 명도 파편 부상과 뇌진탕 등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공식적으로 사망자를 확인하면서 미군의 직접 교전과 피해가 가시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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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가 제공한 사진으로, 미 해군 장병들이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중부사령부 관할 아래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CVN-78)에서 탄약을 옮기고 있다. 미 해군 제공·AP=연합뉴스

이스라엘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발표 다음 날에도 이란 내 목표물 타격을 이어갔다. 이에 맞서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고, 텔아비브 전역에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이스라엘 의료진에 따르면 예루살렘 인근 폭발로 최소 8명이 사망했다.

이란은 ‘진정한 약속 4 (Operation True Promise 4)’로 명명한 보복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바레인 주둔 미 해군 제5함대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내 미군 기지 등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측은 “미군 200명 이상을 사살하거나 부상 입혔다”고 밝혔으나, 미국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이란 외교부는 사우디아라비아·UAE·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이라크 등에 자국 영토가 이란 공격에 활용될 경우 “정당한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 내 사망자는 200명을 넘어섰다고 이란 적신월사가 밝혔다. CBS뉴스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수개월간 수집한 정보를 이스라엘과 공유했고, 이를 토대로 한 정밀 타격으로 하메네이를 포함한 고위 인사 약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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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시드니 공항에서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스위스로 향하는 대기 항공편이 취소되자 발이 묶인 여행객들이 바닥에 앉아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교전 격화로 중동 하늘길도 사실상 봉쇄됐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교전 직후 자국 영공을 폐쇄했고, 카타르·쿠웨이트·UAE·시리아 등도 안전을 이유로 영공을 닫았다. 유럽항공안전국은 미사일 및 방공 시스템 공격 위험이 높다며 항공기 운항 중지를 권고했다.

대한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을 전면 중단했고, 에미레이트항공·카타르항공·터키항공 등도 일부 중동 노선을 취소했다. 루프트한자와 영국항공 등 유럽 항공사들 역시 텔아비브·베이루트·암만·테헤란 노선 운항을 중단하거나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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