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알라의 소유' 옷 입고 美 텍사스서 총기난사…2명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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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의 모습이라며 폭스뉴스가 입수해 공개한 사진. 사진 폭스뉴스 캡처
미국 텍사스주의 한 술집에서 총기를 난사해 2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가 범행 당시 ‘Property of Allah(알라의 소유)’라는 문구가 적힌 상의와 이란 국기 문양이 들어간 옷을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오전 2시쯤 오스틴 6번가의 한 주점 앞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3명은 위중한 상태다.
오스틴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사건 현장인 ‘버퍼드백야드 비어가든’ 인근을 여러 차례 지난 뒤, 차량 창문 밖으로 권총을 발사해 테라스와 주점 앞에 있던 사람들을 공격했다. 이어 차량을 세운 뒤 소총을 들고 내려 도로를 걸어가던 행인들에게도 총격을 가했다. 현장 인근에 배치돼 있던 경찰은 사건 발생 약 1분 만에 용의자와 대치해 그를 사살했다.
국토안보부(DHS)는 총격범을 53세 은디아가디아네(Ndiaga Diagne)로 확인했다. 세네갈 출신인 그는 2000년 관광비자(B-2)로 미국에 입국한 뒤 2006년 미국 시민과 결혼해 영주권을 취득했고, 2013년 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틴 외곽 플루거빌에 거주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디아네는 범행 당시 ‘알라의 소유’라고 적힌 후드티를 입고 있었으며, 이란 국기 문양이 포함된 의류도 착용하고 있었다. 그의 차량에서는 총기 여러 정과 이슬람 경전 코란이 발견됐고, 자택에서는 이란 국기와 이란 지도자 사진 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6번가 ‘버퍼드’ 일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에서 오스틴 경찰국과 미국 연방수사국이 합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 샌안토니오 지부의 알렉스 도런 지부장 대행은 “용의자와 차량에서 발견된 여러 정황을 토대로 테러 행위 여부를 포함해 수사 중”이라면서도 “현 단계에서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유형의 테러인지 단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수사 소식통들은 최근 중동 지역 분쟁과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행동과의 연관성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당국은 현재까지 디아네가 특정 단체와 공모한 정황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6번가는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유흥 밀집 지역으로, 주말마다 경찰 병력이 집중 배치되는 곳이다. 대학 측은 피해자 중 일부가 ‘롱혼(Longhorn)’ 공동체 구성원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칩 로이 연방 하원의원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리며 이민 정책을 비판했다.
오스틴 6번가 일대에서는 최근 5년 사이 최소 두 차례의 대형 총격 사건이 발생했으며, 2021년 여름에도 14명이 다친 총격 사건이 있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배경을 계속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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