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국무부, 중동 14개국 체류 자국민에 “즉시 출국”…대이란 공격 확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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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미국 항공모함 애브러험 링컨함에서 전자전 공격기 EA-18G 그라울러가 이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이란이 보복 공격으로 맞서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중동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즉시 출국을 권고했다. 미국이 대이란 군사 작전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확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이란·바레인·쿠웨이트·이집트·레바논·오만·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이라크·카타르·이스라엘(서안지구·가자지구 포함)·요르단·예멘 등 14개 지역에 체류 중인 미국 시민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렸다.

모라 남다르 국무부 영사 담당 차관보는 “심각한 안전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며 “해당 국가에 체류 중인 미국 국민은 가능한 상업 교통편을 이용해 즉시 출국하라”고 촉구했다.

중동 내 미국 공관들도 잇따라 문을 닫거나 인력을 철수하고 있다. 요르단 주재 미국 대사관은 안전상 이유로 일부 직원을 철수시켰고, 쿠웨이트 주재 미국 대사관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업무를 무기한 중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국 대사관도 3일 새벽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뒤 자국민에게 실내 대피를 권고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보복 공격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전쟁이 나흘째로 접어들며 확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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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이란 테헤란의 한 건물이 폭파되며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은 군사적 압박 수위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도 내비쳤다. CNN은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향후 24시간 내 대이란 공격 규모를 크게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1차 공격으로 이란의 방어망을 약화했다며, 다음 단계에서는 미사일 생산 시설과 무인기, 해군 전력 파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장 센 공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다음 단계는 지금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전의 목표에 대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능력을 파괴하고 재건하지 못 하게 하며, 핵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권 교체가 목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큰 파도는 아직 오지 않았다. 곧 올 것”이라며 공격 수위 확대를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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