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마약사범 6648명 검거…온라인 거래 43%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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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전경. 김현동 기자
경찰이 지난해 하반기 6개월간 마약류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6600여명이 검거됐다. 특히 온라인 마약 사범은 1년 전보다 43% 급증했고, 검거 인원의 3분의 2 이상은 10~30대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8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온라인·의료용·유흥가·외국인 커뮤니티 등 주요 마약 유통 시장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결과, 마약류 사범 664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244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검거 인원 5726명보다 922명 늘어난 규모다. 구속 인원도 1042명에서 1244명으로 증가했다.
마약 종류별로는 필로폰·합성대마·케타민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5666명으로 전체의 85.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마 사범 600명(9.0%), 코카인 등 마약 사범 359명(5.4%) 순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합성 물질을 이용한 신종 마약류 유입이 늘면서 향정 사범 비중도 함께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판매자 등 공급 사범과 투약자 등 단순 사범도 모두 증가했다. 공급 사범은 2229명에서 2747명으로, 단순 사범은 3497명에서 3901명으로 각각 늘었다. 전체 검거 인원에서 공급 사범이 차지하는 비중도 38.9%에서 41.3%로 상승했다. 경찰은 수사 인력 확대와 가상자산 추적 체계 개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온라인 마약 범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온라인 마약 사범은 전년 같은 기간 2108명에서 3020명으로 912명 늘어 43.3%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인터넷 접근성이 높은 10~30대가 전체의 67.4%를 차지했다. 온라인 마약 사범 비중도 2022년 25%, 2023년 25.3%, 2024년 31.6%, 2025년 40.0%로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 사범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의료용 마약 사범은 전년 같은 기간 437명에서 651명으로 49.0% 증가했다. 외국인 마약 사범 역시 981명에서 1113명으로 늘었으며, 태국 346명, 중국 311명, 베트남 198명 등 아시아 3개국 국적자가 전체의 76.8%를 차지했다.
반면 클럽 등 유흥가 일대 마약 사범은 감소했다. 경찰이 지난해 10~11월 경찰·지자체·검찰 합동 단속을 벌이면서 관련 검거 인원은 506명에서 223명으로 56% 줄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압수된 마약류 총량은 608.5㎏으로, 전년도 457.5㎏보다 151㎏ 증가했다. 압수량은 대마초 149.0㎏, 합성대마 148.9㎏, 필로폰 125.9㎏, 케타민 106.2㎏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올해 상반기에도 집중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온라인 마약 유통과 신종 마약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수사 역량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종 마약 대응 협의체를 중심으로 단속과 예방·홍보, 국제 공조를 확대하고, 해외 밀반입 차단을 위해 국제 마약 협력관도 추가 파견할 예정이다. 기존 태국 마약통제청 협력관 외에 인터폴 본부와 유엔마약범죄사무소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무소에도 협력관을 새로 보낼 계획이다.
또 봄철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클럽과 노래방 등 유흥업소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범정부 합동 단속도 추진한다. 업주나 종업원이 마약 투약을 묵인하거나 판매에 관여할 경우 방조 및 장소 제공 혐의를 적용하고, 영업정지 등 행정 처분도 병행할 방침이다.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도 주요 단속 대상이다. 경찰은 이른바 ‘의료 쇼핑’에 대응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력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을 활용한 합동 점검과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최근 마약류 범죄는 국경을 넘는 초국가화와 일상 침투라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해외 수사기관 및 국내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신종 마약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고, 의료용 마약류 불법 공급과 유흥가 마약 범죄 단속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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