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동전쟁 충격에 소비심리 급랭…경기 전망 13P↓, 집값 전망 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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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은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을 25조원 규모로 편성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고위 협의회를 열어 추경안 규모와 내용 등을 논의했다고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전쟁 추경을 신속히 편성해 물류, 유류비 경감과 수출 기업 지원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며 "차등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 및 지방 등에 지원을 더 많이 해야 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사진은 23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중동 전쟁 리스크에 소비 심리가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상화 추진 영향으로 부동산 심리도 13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0으로 전월보다 5.1포인트 떨어졌다.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당시(-12.7포인트)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고유가와 고환율, 불확실성 확대 속에 경기 인식이 급격히 악화한 영향이다. 향후 경기전망지수는 89로 13포인트 떨어지며 2024년 12월(-18포인트)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고, 현재 경기판단지수도 86으로 9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가계 체감경기도 전반적으로 악화했다. 생활형편전망은 97로 4포인트, 가계수입전망은 101로 2포인트 각각 하락했고, 현재 생활 수준에 대한 체감을 반영하는 현재생활형편도 94로 2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소비지출전망은 111로 전월과 같아 실제 소비 위축보다는 심리 위축이 먼저 나타났다.

물가 상승 우려는 커졌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0.1%포인트 높아졌고,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도 2.6%로 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동 전쟁 리스크로 석유류 가격 상승 기대 응답 비중이 80.1%로 전월보다 52.7%포인트 급증하면서 향후 물가 상승 기대를 끌어올렸다. 금리수준전망지수도 109로 4포인트 오르며 금리 상승 압력에 대한 인식이 커졌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계엄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100)을 웃도는 수준”이라며 “앞으로는 중동 전쟁이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과 인플레이션 기대에 미치는 영향, 반도체 경기 흐름,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등 대외 변수들을 함께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심리는 급반전됐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6으로 12포인트 급락해 2024년 3월(9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 100을 밑돌며 집값 하락 전망이 상승 전망을 앞질렀다.

정부가 부동산 세제·대출 규제 카드로 집값 상승을 억제하려는 기조 속에,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매도 물량 증가와 대출금리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팀장은 “서울 핵심지역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상승 흐름이 남아 있어 정책에 따른 시장의 추세적 안정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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