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대통령 “KF-21, 자주국방 염원 담아…방산 4대강국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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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독자 기술로 설계하고 직접 만든 한국형 최첨단 전투기 KF-21 양산 1호기가 25일 처음으로 출고됐다. KF-21는 최첨단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한 4.5세대 전투기로, 최고 속도 마하 1.8, 최대 항속거리 약 2900㎞의 성능을 갖췄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사천시 항공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하늘을 지킬 우리의 전투기가 드디어 실전 배치 준비를 마쳤다”며 “우리가 반세기 넘게 꿈꿔 온 자주국방의 뜨거운 염원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자부심을 안고 이 역사적인 순간을 5200만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자그마치 25년이라는 긴 시간과 수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이 오늘의 이 순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숱한 난관과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연구진과 기술진, 정부와 군 관계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본인들의 삶을 바쳐가며 개발과 제작에 매진했던 그 헌신 덕분에 대한민국은 우리의 영공을 우리 힘으로 수호할 수 있게 되었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과 국방과학연구소, 공군 관계자들에 감사를 표했다.
25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KF-21 양산 1호기가 공개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실제 KF-21 양산 1호기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2001년 3월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공군력은 한 나라의 과학과 기술력과 경제력의 총화”라며 국산 전투기 개발 비전을 천명한 지 25년 만에 완성됐다.
개발 과정은 그야말로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사업 초기엔 경제성 문제로 14년간 표류했고, 2015년 미국이 AESA 레이더 등 4대 핵심 기술 이전을 거부한 직후엔 ‘불가능한 도전’이리는 회의론이 정부와 여야 정치권에서 확산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일부를 분담하면서 경제성 문제의 돌파구가 열렸고, 2015년 12월 28일 KF-21 전투기 개발이 개시됐다.
각종 첨단 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개발 과정은 순항하는 듯했다. 2021년 4월엔 시제기 출고식이 열렸고, 2022년 7월 시험 비행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이 막판에 삐걱거렸다. 2024년 인도네시아의 정권 교체로 KF-21 전투기 개발 협력을 개시했던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이 물러나고 그의 정적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다. 결국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측 분담금을 당초 1조 6000억원에서 6000억 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식으로 마지막 난관을 넘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APEC 정상회의장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KF-21의 성공은 단순한 국방력 강화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세계 유수의 방산 강국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새 동력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며 “정부는 이번 KF-21의 성공을 방위산업 4대 강국 도약을 향한 든든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K9 자주포, 천궁 미사일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산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입증했다”며 “이제 전투기까지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생산하는 진정한 방위산업·항공산업 강국의 면모를 갖추게 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여기서 안주하지 않겠다. 첨단 항공 엔진과 소재, 부품 개발 등에 신속하게 착수해 우리 산업이 지속 성장하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우리의 뛰어난 기술력이 대한민국의 평화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를 지키도록 담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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