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상자 2명 더 있었다… 기장 살해 김동환 “다 공개하고 과거 들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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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항공기 기장 살해범 김동환이 부산진경찰서 에서 검찰로 압송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부산에서 민간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동환(49ㆍ전직 부기장)이 또 다른 동료 2명을 대상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환은 검찰로 송치되며 “(내 신상을) 얼마든 공개하라”고 말했다.
2명 더 노렸다… 운항 스케줄 사이트도 접속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6일 김동환에게 살인과 살인미수, 살인예비, 주거침입 등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몇 달간 미행으로 대상자들의 주소를 파악(주거침입)해 지난 16일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전 직장 동료 A씨의 목을 끈으로 졸라 살해하려(살인미수) 했고, 이튿날 부산에서 흉기로 기장 B씨를 살해한 혐의(살인)다.
경찰에 붙잡힌 김동환은 “모두 4명을 살해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김동환을 수사한 경찰은 그가 언급한 4명 이외에 또 다른 직장 동료 2명에 대해서도 살해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파악했다. 4명을 먼저 해친 뒤 검거되지 않으면 2명에 대해 추가 범행을 시도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김동환에게 A, B씨 이외 4명의 살해를 계획한 혐의(살인예비)를 함께 적용했다
김동환에겐 대상자들을 미행하기 위해 기장들의 운항 스케줄을 파악할 수 있는 항공사 사이트에 무단 접속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도 적용됐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는 항공사 현직 관계자만 접속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 기장들의 운항 스케줄 및 공항 정보도 파악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동환이 무단 접속에 이용한 계정은 1개다. 무단 도용 여부를 포함해 계정 주인이 정보를 알려줬다면 어떤 이유에서 알려준 것인지 등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 공개하고 과거 들추라”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김동환은 “(내 신상을) 얼마든지 공개하라. 내 과거까지 다 들추고”라고 말했다.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는지 묻자 “유가족이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고 되물었다.
26일 오전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김동환이 부산진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또 ‘휴머니스트’ 등 표현을 써가며 자신이 항공사 ‘기득권’의 피해자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도 별다른 죄책감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이 재직 당시 본인에 대한 평가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항공업계에선 “왜곡된 피해의식”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지난 17일 부산에서 B씨를 살해한 김동환은 직후 다른 동료를 해치기 위해 경남 창원으로 이동했고, 이후 울산으로 도피했다가 붙잡혔다. 경찰은 범죄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을 살펴 지난 24일 심의위를 거쳐 김동환의 신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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