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겼는데 돌연 우승 박탈…'몰수패' 세네갈 분노의 항소, 무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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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8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우승한 세네갈의 사디오 마네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도 ‘경기장 무단이탈’을 이유로 타이틀을 박탈당한 세네갈 축구대표팀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다. 경기 중 판정에 항의하며 집단으로 경기장을 떠났던 17분이 결국 법정 공방으로 번졌다.
26일(한국시간) AFP·BBC 등 외신에 따르면 세네갈축구협회(FSF)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의 우승 박탈 결정에 불복해 CAS에 항소를 접수했다. CAS는 “FSF가 CAF의 결정을 무효로 하고 세네갈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우승팀으로 인정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1월 19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2026 아프리카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발생했다. 세네갈은 모로코와 0-0으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주심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모로코의 페널티킥을 선언하자 판정에 항의하며 집단으로 경기장을 벗어났다.
약 17~20분간 중단됐던 경기는 세네갈 선수들이 돌아오며 재개됐다. 세네갈은 모로코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뒤 연장전에서 파페게예의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난 19일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압둘라예 팔 세네갈축구협회 회장(왼쪽)과 바바카르 은디아예 부회장.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항소위원회는 지난 17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규정 위반을 이유로 세네갈의 2025년 대회 결승 승리를 무효로 하고, 우승을 모로코에 부여했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하지만 모로코축구협회는 ‘심판 허가 없이 경기를 거부하거나 경기장을 떠난 팀은 패배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규정을 근거로 이의를 제기했다. 당초 CAF 징계위원회는 벌금 100만달러(약 14억8000만원)와 출전 정지 처분만 내렸으나, 지난 18일 상급 기관인 항소위원회가 이를 뒤집었다. 항소위는 세네갈의 행위를 단순한 항의가 아닌 ‘경기 거부’로 판단해 모로코의 3-0 몰수승을 선언하고 우승팀을 정정했다.
졸지에 우승컵을 내주게 된 세네갈은 즉각 CAS의 문을 두드렸다. 마티외 리브 CAS 사무총장은 “팀과 팬들이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공정한 심리를 거쳐 가능한 한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CAS 판결은 수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세네갈의 우승컵 탈환 여부는 이르면 올 하반기에나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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