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빨라진 봄꽃 시계, 이젠 '3월 벚꽃'이 뉴노멀…이번 주 만개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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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이 개화하기 시작한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올봄에도 예년보다 일찍 벚꽃이 개화했다.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번 주 중에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벚꽃이 만개할 전망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인 29일 서울에 공식적으로 벚꽃이 개화했다. 지난해(4월 4일)보다는 6일, 평년(4월 8일)보다는 10일 빨랐다. 기상청은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앞마당에 있는 왕벚나무(관측목) 한 가지에서 세 송이 이상 벚꽃이 피면 “서울에 벚꽃이 피었다”고 발표한다.

서울 대표 벚꽃 군락 단지인 여의도 윤중로에도 이날 벚꽃이 개화했다. 이 역시 지난해(4월 3일)보다 5일, 평년(4월 6일)보다 8일 앞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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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영 디자이너

온난화의 영향으로 벚꽃의 개화 시기는 눈에 띄게 빨라지는 추세다. 과거 벚꽃은 서울에서 4월 중순에 피기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개화 시기가 3월 말까지 앞당겨졌다.

기상청은 1922년부터 100년 넘게 벚꽃 개화를 관측했는데, 3월에 벚꽃이 핀 건 올해가 5번째다. 2020년대 이후로는 3월 개화가 4번으로 4월 개화(3번)보다 더 많았다. 기후변화로 인해 3월 벚꽃이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이 된 것이다.

반기성 케이클라이밋 대표는 “2015년 이후부터 기온 상승률이 급격하게 높아졌고, 2020년대에는 매년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라고 불릴 정도로 고온 현상이 뚜렷했다”며 “그 영향으로 봄이 일찍 오면서 벚꽃의 개화 시기가 빨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벚꽃 만개…반짝 절정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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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은평구 불광천 인근에서 열린 2026 은평 불광천 벚꽃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벚꽃이 개화한 뒤 만발하기까지는 통상 2~5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대구의 경우 지난 26일 개화가 관측된 지 이틀이 지난 28일에 벚꽃이 만발했다.

서울 역시 평년 기준으로 개화 이틀 뒤인 4월 10일에 만발이 관측됐다. 올해에는 개화 시기가 열흘이나 빨라진 만큼 이번 주 중에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 역시 한낮에 20도 안팎을 기록하는 등 당분간 평년보다 높아 벚꽃 절정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봄비와 바람이 겹치면서 벚꽃 절정 시기가 짧아질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31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에 비가 내리고 해안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벚꽃이 만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말에도 전국에 또 한차례 비가 예고된 상태다. 기상청은 “4월 3일 오후 전라권과 제주도에, 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에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외출할 때에는 날씨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우산을 챙기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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