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종말 온 것 같다” 공포의 핏빛 하늘…호주 덮친 섬뜩 풍경,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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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샤크 베이 캐러번 공원 측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붉은색으로 물든 하늘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샤크 베이 캐러번 공원' 페이스북 캡처

호주 서부 하늘이 붉게 변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날씨 예보 방송 ‘폭스웨더’에 따르면, 지난 27일 열대성 사이클론 ‘나렐’이 거센 바람과 폭우를 동반하며 호주를 강타했다. 이날 호주 서부 샤크 베이 하늘은 섬뜩하게도 붉게 물들었다.

폭스웨더는 이 현상에 대해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들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고, 많은 사람이 ‘종말론적인’ 느낌이라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샤크베이 캐러밴 공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시 장면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을 보면 바람이 부는 하늘이 온통 핏빛으로 물들었다.

공원 측은 “밖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으스스하고 모든 것이 먼지로 뒤덮여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웨더 예보 센터에 따르면 서로 다른 파장의 빛이 산란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파란색과 같은 색은 파장이 짧지만 빨간색, 주황색, 분홍색 빛은 파장이 더 길어서 태양이 지평선 가까이에 있는 일출이나 일몰 때 태양 빛은 더 두꺼운 대기를 통과한다. 이 과정에서 파장이 짧은 파란색은 더 많이 산란해 파장이 긴 빨간·분홍색이 두드러지게 보인다. 지난 1월에도 미국 아이오와 주에 겨울 폭풍이 몰아치면서 하늘이 분홍빛으로 물드는 비슷한 현상이 관찰됐다.

센터는 “강풍으로 철분이 풍부한 붉은 흙과 먼지가 대기 중으로 날아갔고, 이것이 산란한 햇빛과 결합해 붉은색을 제외한 대부분의 파장을 걸러내 선명한 진홍색 하늘을 만들어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호주 공영 방송 ABC에 따르면, 호주 서부의 토양은 예전부터 철분 함유량이 많아 붉은빛을 띠었다. 사이클론이 서부에 상륙하며 붉은 먼지 구름을 남부까지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클론 나렐은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호주 해안을 여러 차례 횡단하며 4번 상륙했다.

한편 캐러번 공원 측은 이틀 뒤인 지난 29일 새 영상을 올리며 하늘이 원래의 맑은 색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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