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측근들에 '호르무즈 봉쇄돼도 종전 용의있다&…
-
3회 연결
본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워싱턴으로 가던 중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태로 남아있더라도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끝낼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날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조기 종식 의향을 보좌진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WSJ은 이에 대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강력한 통제권이 연장되고, 재개방 과제를 추후로 미루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설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강제로 개방하는 군사작전이 진행될 경우 예정된 4~6주 기한을 넘겨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해군과 미사일 보유량을 약화시키고 현재의 군사충돌을 정리한 다음 테헤란에 외교적 압력을 가해 자유로운 무역 흐름을 재개하도록 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만약 이러한 노력이 실패할 경우, 미국은 유럽과 걸프 지역 동맹국들에 해협 재개방을 주도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군사적 선택지도 여전히 존재하지만 당장의 우선순위는 아니라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한편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이 해협의 운항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를 주요 군사 목표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이번 군사작전이 “수주 내” 종료될 것이라면서 이후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이란의 선택이거나 미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연합이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AP=연합뉴스
워싱턴의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수잔 말로니 부소장은 WSJ과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태에서 군사작전을 종료하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에너지 시장은 선천적으로 글로벌하다”면서 “이미 진행되고 있고, 해협 폐쇄가 계속되면 훨씬 더 심각해질 경제적 피해로부터 미국을 격리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란 영해에 속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20% 이상이 통과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이라크 등 산유국이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해상으로 수출하는 주요 경로이지만 가장 협소한 지점은 폭이 54km에 불과해 이란이 손쉽게 통제 가능하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수출하는 LNG의 90% 이상이 이곳을 통과하는데 이는 세계 LNG 교역의 19%에 달한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