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시범경기 4할 치고도 마이너행…김혜성의 ‘5할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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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 [로이터=연합뉴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사진)은 올 시즌 26인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대신 마이너리그 최상위 등급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개막을 맞았다.
의외의 결정이었다. 시범경기 성적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을 끝내자마자 복귀해 9경기에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8득점으로 활약했다. 짧은 기간 도루도 5개나 기록했다. 김혜성의 자리는 2루수 경쟁자 알렉스 프릴랜드가 차지했다.
찬반이 엇갈렸다. 맹타를 휘두른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을 이해할 수 없다는 여론이 확산했다. 일부에서는 구단이 반대한 WBC 출전이 괘씸죄로 찍혔다는 추측도 나왔다. 다저스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김혜성의 스윙에서 교정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개막 엔트리 제외 이유를 밝혔다. 김혜성이 시범경기 27타수에서 삼진을 8개나 당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가슴 아픈 일이다. 김혜성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는 없다. 최근 내가 결정한 여러 선택 중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 지시가)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김혜성이 입을 열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강타를 이어가고 있는 김혜성은 31일(한국시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결과는 생각하지 않고, 매일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마이너리그행 통보 후에도 열심히 하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다저스 구단은 김혜성을 트리플A로 내리면서 여러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프링캠프 타율도 중요하지만 출루율을 높이고, 수비에서도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기를 원했다. 작전용 쓰임새가 좋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거듭나라는 주문이다. 김혜성은 트리플A 3경기에서 타율 0.500(14타수 7안타) 2타점 6득점을 기록 중이다. 삼진은 3개, 볼넷은 1개다. 특히 지난달 29일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의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전에선 5타수 5안타를 때려냈다. 흐름상 나쁘지 않은 수치다.
WBC 출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김혜성은 “WBC 출전을 무조건 희망했던 입장으로서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더 잘하지 못했던 것뿐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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