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동훈 “국아 도망 그만” 조국 “먹방 그만”…이 설전에 얽힌 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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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뉴스1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맞대결 가능성이 거론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최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선공을 한 건 한 전 대표였다. 한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예능 프로그램인 ‘SNL코리아 시즌 8’에 출연해 “국아, 나 동훈인데 쭈뼛거리고 도망 다니지 말고 우리 만나자”고 도발했다. 방송 이후 조 대표는 페이스북에 “Lily Allen의 경쾌한 노래 ‘FOOO You’”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나를 향했단 얘기도 있다. 흥분을 자제하시라”고 했고, 조 대표는 1일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한 전 대표가 저를 이용하는 ‘노이즈 정치’를 하는데 우스꽝스럽다. ‘먹방’ 그만하고 창당이나 하는 게 맞다”고 응수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서도 양측은 충돌했다. 2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이재명 표적 수사 윗선 한동훈씨는 번호표 뽑고 딱 기다리라”고 하자, 한 전 대표는 “혁신당 의원이 아무 말 대잔치를 하고 ‘면책특권 없는 조국 씨’는 선거법 처벌 받을까 봐 말도 못하고 고개만 끄덕거렸다”고 받아쳤다.

둘의 설전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4일에도 조 대표가 SNS에 “윤석열과 한동훈의 관계는 ‘오야붕과 꼬붕’관계였을 뿐”이라고 비난하자, 한 전 대표는 “이재명에 아첨하면 부산 말고 과연 군산에 보내줄 것 같냐”고 꼬집었다.

조 대표와 한 전 대표의 설전이 이목을 끄는 건 정치권 안팎에서 둘의 선거 맞대결 가능성이 끊임없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둘은 출마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일 중앙일보 정치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나와 “출마 지역은 결정된 게 없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사퇴 시한(4월 30일) 이후 결정될 것 같다”고 했다. 조 대표는 지난달 31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정당 대표로서 제가 할 일은 당 후보들을 배치하는 일”이라며 “그게 끝나야 비로소 4월 중순 전에는 어디 갈 것인지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부산시장에 출마하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부산 북갑)를 둘의 대결지로 꼽고 있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부산 북갑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전화 자동응답(ARS) 조사에 따르면 가상 양자대결에서 조 대표 29.1%, 한 전 대표 21.6%였다. ‘그 외 다른 인물’ 31.6%, ‘지지할 인물이 없다’ 12.2%, ‘잘 모르겠다’ 5.4% 등 부동층·무응답층 비중이 상당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 대표와 한 전 대표의 공개 설전이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낸다는 분석도 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두 사람이 서로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장외에서 양당만큼 이목을 끄는 효과가 나고 있다”며 “대립 구도를 통해 선거에서 각자의 정치적 영향을 극대화하는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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