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호영 가처분 기각에…국힘 “최악 면했다”지만 지지율 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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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오른쪽)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면담을 위해 부의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법원이 주호영 의원에 대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대구시장 후보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권성수)는 3일 주 의원이 제기한 컷오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대구시장 공천 내홍에 시달리던 국민의힘은 한시름 덜게 됐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 사건 신청을 기각한다”며 “제출된 소명 자료만으로는 국민의힘이 당헌·당규에서 정한 절차를 현저히 위반했다거나 객관적 합리성을 현저히 잃은 심사를 했다는 중대한 위법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결정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기각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재판부의 결정문을 세밀하게 분석한 뒤 향후 대응 방향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의원은 무소속 출마까지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당 안팎에선 “기각 결정으로 탈당한 뒤 혈혈단신으로 출마하기는 어려워졌다”(초선 의원)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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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을 맡을 박덕흠 신임 공천관리위원장(왼쪽에서 두번째)이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법원 결정 뒤 공관위는 긴급 회의를 열고 애초 컷오프됐던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경선에서 배제하기로 확정했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회의 뒤 브리핑에서 “대구시장 경선과 관련해 지난 3월 22일에 확정된 방식 그대로 경선을 진행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 전 위원장은 “6·3 지방선거를 패배로 이끄는 ‘자폭 결정’”이라며 “대구시민의 민심을 따라 ‘시민 경선’을 통해 대구 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반발했다. 무소속 출마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지난달 31일 해체된 ‘이정현 공관위’가 주도한 컷오프가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며 국민의힘의 공천은 꼬일 대로 꼬인 모습이다. 충북지사 경선에선 컷오프됐던 김영환 지사의 생환이 지난 2일 결정됐고, 텃밭인 대구시장 선거는 컷오프 내홍 속에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하며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상승세가 상당하다. 경기지사는 “추가 공모 논의를 해보겠다”는 게 공관위의 입장이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선두권을 달리는 유승민 전 의원이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깜짝 등판은 어렵단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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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8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율은 또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면접 조사를 진행한 결과 민주당은 48%, 국민의힘은 18%의 지지율을 보였다. 전주 대비 민주당은 2%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1%포인트 떨어졌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최고치였고,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 취임 후 최저였다. 지방선거 결과 기대도 ‘여당 후보 다수 당선’ 46%, ‘야당 당선’ 29%로 격차가 17%포인트에 달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갤럽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 격차다. 지난해 10월 양당 격차는 3%포인트에 불과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상황이 갈수록 더 암울해지자 장동혁 대표에 대한 공개 반발도 커졌다.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서울 (국민의힘 지지율) 13%, 이 국면을 벗어날 방법은 이제 하나 남은 것 같다. 국민의힘 선거의 간판 교체”며 “장동혁 지도부의 애당심과 결단을 기대한다”고 썼다. 장 대표의 사퇴 또는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이다.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된 유정복 현 시장도 “장 대표와 지도부에 간곡히 촉구한다”며 “변화의 주체가 돼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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