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솔루션 “졸속 유증 아냐" 해명에도…소액주주들 집단행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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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속 유증’ 비판에 휩싸인 한화솔루션이 ‘주주 달래기’에 나섰지만,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유상증자(유증)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한화솔루션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일반 주주 대상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는 지난달 26일 보통주 7200만주를 새로 발행해 2조3976억원을 조달하는 유증을 결정하고 조달 금액의 62.6%인 1조5000억원을 채무 상환에 쓰겠다는 계획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한화솔루션이 유증을 결정한 후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개인 주주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열린 자리다. 앞서 2일에는 기관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열었다.
한화솔루션은 유증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수년간 태양광과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겹치면서 신용등급 하락 압박이 심하다는 것이다. 이날 회사 측은 “지난 2년간 자산매각 등 실행 가능한 모든 자구책을 추진해 왔고, 추가적인 자구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유증이 최후의 수단이라는 얘기다.
또 다른 논란거리인 ‘기습 유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유증 발표 이틀 전인 지난달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는데 이 때까지만 해도 유증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이 때문에 주주들 사이에선 ‘주총에서 새로 선임된 이사들에게 제대로 검토할 시간도 주지 않고 졸속으로 유증 결정을 내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주총에 앞서 기존 이사와 신임이사 후보를 대상으로 유증 관련 사전 설명회를 진행했고 외부 전문가 의견을 참고했다고 반박했다. ‘기습’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모든 투자자에게 동일한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공시를 통해 발표할 수밖에 없고 주총에서 유증 계획을 사전 제공하는 것은 공정공시 의무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추가 유증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주주들 사이에선 이번 유증 이후 또 다른 유증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회사 측은 “적어도 2030년까지 추가 유증은 없고 13조8000억원의 현금 흐름을 창출해 주주환원과 재무 개선, 투자 등을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설명회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은 집단 행동에 나섰다. 소액주주 권익 플랫폼 ‘액트’는 회사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청구를 완료하고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확보한 주주명부를 바탕으로 개인투자자 뿐 아니라 기관투자가, 외국인투자자 등을 접촉해 10%의 지분을 결집할 계획이다. 특히 한화솔루션 지분 5.75%를 보유한 국민연금에 적극적인 반대의견을 행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한화솔루션 주가는 이날 9.69%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중동 전쟁 이후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에 태양광, 풍력 등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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