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엄포가 아니었다... 트럼프 연설 뒤 美빅테크 기업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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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민들이 테헤란에서 열린 알리레자 탕시리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사령관의 장례식에 참석해 미국에 항의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대국민 성명에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밝힌 전후로 미국·이란 양측의 공방전이 지속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일 바레인에 있는 아마존 클라우드 센터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IRGC는 “백악관이 경고를 무시한 데 대응해 ‘진실한 약속 4’ 작전을 실시했다”며 “정보·테러 기술 기업을 겨냥한 첫 조치”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공습 사실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다만 바레인 정부 관계자는 CNN에 하말라에 있는 바레인 통신회사인 바텔코 본사가 공격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해당 시설은 상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바레인 국립 통신 인프라로 걸프 지역 기업과 금융기관에 디지털 서비스를 지원한다”며 “이란이 걸프 지역의 경제 연결망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IRGC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오라클 데이터센터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공습 배경에 대해 “이스라엘의 카말 카라지 박사(최고지도자 외교정책 고문)와 그의 아내 암살(시도)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UAE는 오라클 데이터센터 피격 주장을 부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운영에 필수적인 핵심 인프라다. 군사기지와 달리 강력한 방어 체계를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아 ‘소프트 타깃(쉬운 군사목표)’으로 지목된다. IRGC는 지난달 31일 “적의 테러 작전을 떠받치는 정보기술(IT), AI 첩보 기업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 기업으로 애플,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HP, 인텔, IBM, 시스코, 테슬라, 엔비디아, 오라클, JP모건, 보잉, 델 테크놀러지, 팔란티어, 제너럴일렉트릭(GE), G42, 스파이어솔루션을 꼽았다.
이란의 위협이 이어지자 중동 내 외국 기업도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주요 업무지구 건물 관리자들은 입주 기업에 향후 며칠간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해당 지역에는 애플과 JP모건체이스, 델 등 글로벌 기업이 사무실을 두고 있다.
로이터는 이날 이란 반(半)관영 메흐르통신을 인용해 이란이 자국 중부 상공에서 미군 전투기 F-35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F-35는 미국을 비롯한 20개국에서 운용하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다만 미군 측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미국도 공습을 이어갔다. 트럼프는 2일 소셜미디어(SNS)에 “이란 최대 다리가 무너져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더 많은 일이 이어질 것”이라며 대형 교량이 공격을 받아 붕괴하며 검은 연기가 치솟는 10초 분량의 영상을 함께 올렸다. AFP통신은 해당 교량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35㎞ 정도 떨어진 카라즈 지역의 ‘B1 교량’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CNN은 지난달 1일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가 이란의 공습을 받았을 때 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레이더가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레이더는 사드 필수 장비로 가격이 1억3600만 달러(205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27일 이란 공습에선 같은 기지에 있던 4000억원 상당의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공중급유기가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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