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청호 전망대까지 7분…청남대 개방 23년 만에 모노레일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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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있는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에서 지난달 26일 40인승 모노레일이 개통했다. 사진 충북도
전망대 이동 30분→7분으로 단축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 명소인 대청호 전망대를 오르내리는 모노레일이 개통했다.
4일 청남대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 청남대 내 옛 정비창고에서 제1 전망대까지 330m 구간을 운행하는 모노레일이 열흘간의 시범운행을 거쳐 오는 7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2003년 청남대가 개방된 지 23년 만이다. 이 시설은 청남대 통일의 길에 조성된 제1 전망대 관람을 돕기 위해 설치됐다. 제1 전망대에서는 다도해를 연상케 하는 대청호의 비경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대청댐과 구룡산 일대의 현암사와 대전 신탄진, 대청호 상류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경관이 뛰어나지만, 가는 길이 불편했다.
기존 등산로는 경사가 가파르고 645개의 데크 계단을 올라야 해서 노약자나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이용이 어려웠다. 도보로는 20~30분 걸린다. 모노레일로 이동하면 7분~7분 30초면 갈 수 있다. 모노레일은 20인승 객차 2대를 연결해 최대 4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다만 시범운행 기간에는 안전을 고려해 35명으로 제한한다. 운행 횟수는 하루 14~16회를 고려하고 있다.

청남대 전망대에서 바라 본 대청호 풍경. 사진 충북도
시범운행 기간 인파 북적…“연일 매진”
청남대관리사업소 박종혁 운영과장은 “정상에 올라 13분 정도를 관람하는 방안과 20분을 관람하는 방안 등을 놓고 관람객 의중을 묻고 있다”며 “청남대 하루 방문객(4000명)의 13% 정도는 모노레일로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모노레일은 지난달 26일 개통식을 연 뒤로 연일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 과장은 “시범운행 기간은 무료라 그런지 일찌감치 표가 매진됐다”며 “보통 오전 중에 하루 치 모노레일 탑승권이 매진되고, 늦어도 오후 1~2시를 넘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7일부터는 성인은 5000원, 만 12세 이하와 만 65세 이상 이용객과 충북도민은 3000원을 받는다.
청남대 모노레일은 대청호 규제를 개선한 사례로 꼽힌다. 청남대가 있는 대청호는 상수원 보호구역·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수변구역 등 중첩 규제로 편의시설 설치나 재산권 행사가 어려웠다. 연간 80만명 이상이 청남대를 찾고 있지만, 음식점과 식당이 없어 도시락을 싸 오는 등 관람객 불편이 컸다. 환경부는 2024년 상수원 관리규칙을 개정해 이동 편의 시설이나 휴게음식점 등 공익상 허가시설 운영을 가능케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오른쪽 두번째)가 지난달 26일 청남대 모노레일 개통식에서 객차에 올라 전망대로 오르고 있다. 사진 충북도
카페에 이어 모노레일…“호수 규제 완화 사례”
이 규칙 개정으로 지난해 2월 청남대 대통령기념관 1층에 카페가 생겨 제조 음료나 디저트를 먹을 수 있게 됐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근거로 지난해 7월 모노레일 건설에 나서 8개월 만에 시설을 준공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청남대 모노레일 개통은 40년 넘게 이어져 온 불합리한 대청호 규제를 풀었다는 의미를 지닌다”며 “모노레일을 타고 더 많은 관람객이 청남대의 자연과 역사적 가치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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