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엔안보리 ‘호르무즈 무력개방’ 결의 또 연기…다음주 표결할듯

본문

btd34d021d2d7fb696360462daacf4053d.jpg

지난해 12월 열린 유엔안보리 긴급회의 장면. 신화=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란에 의해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권을 확보하기 위해 방어 무력 사용을 허용하는 결의안 표결을 다음 주로 연기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당초 4일로 예정됐던 15개 이사국 회의는 구체적인 일정 발표 없이 다음 주로 미뤄진 상태다.

이번 결의안은 현재 안보리 의장국인 바레인이 주도하여 작성했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한 달 넘게 전쟁이 이어지면서 이란은 세계 주요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폐쇄했다.

이에 결의안 초안에는 다국적 해군 협력 체제 등을 통해 해협의 통행을 방해하려는 시도에 대응하고, '필요한 모든 방어 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결의안 채택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푸충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현 상황에서 무력 사용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무력 남용을 합법화하는 것이며 정세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바레인은 이러한 반대 기류를 고려해 초안에서 '강제 집행'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등 수위를 조절했지만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란 또한 이번 결의안이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며 러시아에 채택 저지를 요청하는 등 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란은 전쟁 종료 후에도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며 최근에는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또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단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5,862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