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韓서 먹는 맛 그대로”…K프랜차이즈, 다시 해외 눈돌리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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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의 캐나다 토론토 1호점 전경. 사진 BHC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다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커피·치킨 등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K푸드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중앙아시아, 미국까지 진출하고 있다.
3일 버거·치킨 브랜드인 맘스터치는 지난달 27일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 1호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맘스터치 측은 “상반기 우즈베키스탄 등지에도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며 연말까지 10개국에 100개점을 오픈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도 이달 14일 대만 타이베이에 1호점을 개점한다. 컴포즈커피 측은 “지난달 30일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20초에 1잔꼴로 음료가 팔릴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25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외식 브랜드 139개는 56개국에 진출, 총 4644개 매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3400여 개에 불과했지만, 최근 크게 늘었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다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국내 시장이 이미 포화라서다. 좀처럼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소비자들이 외식부터 줄이며 지갑을 닫고 있는 것도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실태 조사를 하면 하나같이 해외 진출 이유에 대해 국내 외식 시장 포화와 성장 한계 인식을 주요 이유로 꼽는다”고 말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도 지난달 31일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소스를 기반으로 미주, 동남아시아, 유럽 등지 기업과 사업 교류를 진행 중”이라며 “올해 더본코리아 핵심 브랜드로 새로운 해외 거점에 진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내 전략으로는 “점포 확장보다 기존 운영 중인 브랜드의 사업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일본 도쿄에 있는 맘스터치 시부야점 전경. 사진 맘스터치
이전과 달라진 점은 현지 입맛에 맞추기보다 한식 고유의 맛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현지의 맛을 그대로 즐기고 싶어하는 외국인이 늘어서다. 예컨대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미국 뉴저지주 6호점(포트리점)은 한국 매장의 레시피를 그대로 적용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다른 미국 내 매장보다 두배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브라이언 신 BHC 미국 법인장은 “K치킨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치킨을 소스에 찍어 먹는 한국 현지의 ‘디핑(Dipping)’문화를 살린 메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K콘텐트를 접한 글로벌 소비자들은 과거보다 K푸드를 향한 거부감이 덜해졌을 뿐 아니라, 적절한 현지화를 거치더라도 ‘K정체성’을 유지한 음식을 찾게 됐다”며 “최근 국내 식품기업의 수출 증가 속 현지 소비자들은 완제품, 프렌차이즈 등 다양한 형태로 K 푸드를 접하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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