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戰 물가 상승 해결사는 신현송? 블룸버그가 주목한 까닭

본문

btb0bce8ecda8897619a89750acf022b85.jpg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블룸버그통신이 이란 전쟁으로 우려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해결사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를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오일 쇼크에 대한 한국 매파(통화 긴축 선호)의 해법에 주목하라(Watch This South Korean Hawk’s Answer to the Oil Shock)’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신 후보자를 언급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나 유럽중앙은행(ECB)보다 한은의 정책 판단이 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다.

신 후보자는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런던정경대·프린스턴대 교수를 거쳐 2014년부터 국제결제은행(BIS)의 경제자문역 및 조사국장, 통화경제국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을 지냈다. 시장은 그가 물가와 금융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는 실용주의적 매파로서 통화 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한다.

블룸버그는 신 후보자가 지난 2021년 공급망 병목과 가격 급등의 배경으로 ‘불윕(bullwhip·채찍) 효과’를 언급한 데 주목했다. 불윕 효과는 공급망에서 수요 변동이 과장되는 현상을 뜻한다. 그는 공급 부족 사태에 대한 과잉 반응이 자칫 수요를 왜곡해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는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기 역시 단순 수요 과열이 아니라 공급망 충격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신 후보가 현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느냐가 향후 글로벌 통화 정책의 경로를 가르는 핵심 변수”라고 짚었다. 공급망 병목과 불윕 효과로 인한 일시적 충격일 경우 과도한 긴축이 오히려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 반면 인플레이션이 구조적으로 고착할 경우 보다 빠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

시점상으로도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임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내년 10월 임기를 마치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집권 후반기에 접어들었다. 새롭게 정책을 이끌 신 후보자에 주목하는 이유다. 특히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글로벌 공급망에 깊이 연결된 경제 구조다.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국면에서도 주요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상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5,986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