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민호 "세종보 시민 품으로", 이춘희 "수문 열어 물 흐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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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보(湺)해체 등을 포함한 4대강 재자연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금강 세종보를 놓고 세종시장 후보 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세종시민 상대 여론조사에서는 보 가동 여론이 해체보다 2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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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금강에 설치된 세종보 전경. 2018년 1월 이후 수문 3개가 열린 채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김성태 객원기자

최민호 "보 시민에 돌려줘야" 

기후에너지환경부(환경부)와 세종시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달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4대강 재자연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 환경단체와 물관리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용역을 통해 4대강 16개 보 처리 방안을 마련, 오는 9월께 발표하겠다”라며 “처리방안이 마련된 보를 대상으로 금강과 영산강 수계 중에서 물 이용 여건이 양호한 곳은 내년 상반기부터 처리방안을 이행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에 사실상 보 철거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최민호(국민의힘) 세종시장은 최근 확대 간부회의에서 "이재명 정부가 세종보 같은 주요 환경 문제를 시민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세종보 문제는 환경부가 환경단체와 협의를 했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노무현 정부에서 세운 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시설인 만큼 세종시민 품으로 되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자연화가 보 해체를 의미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세종보는 금강의 수량 관리와 친수공간 조성, 생태환경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만큼 정부의 정책 결정은 과학적 검토와 시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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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들이 집회를 열고 세종보 재가동을 요구하고 있다. 김성태 객원기자

이춘희 "보 열어 물 흐르게 해야" 

반면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예비후보인 이춘희 전 시장은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1일 공개된 자신의 유튜브 ‘공약 족집게(29편)'를 통해 “(4대강 재자연화 관련)정부가 일방적 결정이 아닌, 국민과 상의하는 현실적 선택을 했다”며 “수문을 열어 물을 흐르게 하는 현재 상태가 환경단체 주장과 일반시민 우려를 아우르는 최적의 절충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종보는 (노무현 정부에서 건설 계획이 세워졌지만)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과정에서 콘크리트 보로 변질했다"고 지적한 뒤 "당초 계획했던 탄력적 이용 방식(고무보 등)의 취지를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상호·홍순식 등 다른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예비후보도 세종보 유지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고준일 예비후보는 세종보 유지에 찬성 의견을 내놨다.

보 가동 여론 2배 넘어 

한편 보 원상회복(가동)과 관련해 대전방송(TJB)이 지난해 10월 25~26일 세종시민 80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찬성률이 49.3%, 반대율은 26.5%였다. 또 2024년 7월 세종시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률(42.4%)이 반대율(20.3%)의 두 배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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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철거를 위한 금강·낙동강·영산강 시민행동(시민행동)은 9일 오전 세종시 세종보 천막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막 철거 명령 및 경찰 고발을 예고한 세종시와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4대강 재자연화 방침에 따라 2018년 1월 수문 3곳을 개방한 뒤 9년째 방치됐다. 환경단체 반대 등이 주요 이유였다. 반면 윤석열 정부 때는 세종보 재가동을 위해 30억원을 들여 수리했다. 세종보는 노무현 정부 때 행정도시 건설을 설계하면서 계획됐다가 이명박 정부 때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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