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서해안 상공 최장 40일간 경보구역 설정…별도 군사훈련 발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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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영역이 중국이 새롭게 설정한 항공 임무 통지(Notice to Air Missions, NOTAM) 구역

중국이 한국 서해안 일대 대규모 해상 공역을 40일간 비행 제한 구역으로 설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3월 27일부터 오는 5월 6일까지 상하이 인근 남부·북부 해역을 포함한 광범위한 공역에 항공고시보(NOTAM)를 발령했다.

노탐은 조종사와 항공 당국에 일시적인 공역 위험이나 비행 제한을 알리는 조치다. 통상 군사훈련이나 미사일 시험 등과 관련해 수일간 발령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기간은 이례적으로 길다는 평가다. 중국은 지난 18개월 동안 최소 네 차례 유사한 공역 예약을 발령한 바 있으나 대부분 3일 내외였다. 또 이번 공역 면적은 대만 본섬보다 큰 규모다. 민간 항공 운항 자체는 가능하지만, 항로 조정 등 사전 협의는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해당 공역 제한과 관련한 별도의 군사훈련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WSJ은 중국이 통상 훈련 사실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처럼 장기간 공역을 예약한 사례는 드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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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4일(현지시간) 중국 남부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제15회 중국 국제 항공 및 항공우주 전시회에서 중국산 J-20 스텔스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미 스탠퍼드대 해양 감시 프로젝트 책임자인 레이 파월은 “장기간 공역 제한과 고도 제한 없는 설정 조합은 일회성 훈련이 아닌 지속적 군사 준비 상태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미 해군전쟁대학 산하 중국해양연구소 크리스토퍼 샤먼 소장은 해당 공역이 대만 분쟁 상황에서 필요한 공중 작전 기동을 연습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봤다.

대만 안보당국 중동 지역 분쟁으로 미국의 전략적 관심이 분산된 틈을 중국이 군사 활동 확대 기회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을 가능성을 대만 안보 당국이 제기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특히 이번 조치는 미·중 정상외교 일정과도 겹친다. 당초 4월 초로 예정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은 5월로 연기된 상태다.

인민해방군의 활동을 추적하는 사이트 ‘PLA 트래커’ 의 벤 루이스는 현재 정치·외교적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조치가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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