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다카이치, "매우 긴박한 상황…이란과 정상회담 조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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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제시한 협상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미국·이란 양국과 각각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교도통신과 아사히TV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서방 국가 중 이란과 신뢰 관계를 가지고 협상할 수 있는 곳은 일본뿐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으니 분쟁 확대를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해 움직여 달라”는 입헌민주당 고니시 히로유키(小西洋之) 참의원 의원의 발언에 “이미 이란과는 여러 차례 (협의를) 해오고 있다. 더 나아가 정상 간의 회담에 대해서도 현재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되찾기 위해 일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말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이후 다카이치 총리가 이란 정상과 만나겠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건 협상 시한과 관련해 “매우 긴박한 상황이다. 오늘 오전에도 보고를 받으며 지시를 내렸다”며 “시차도 있기 때문에 전화 회담이 가능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3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도 미국과 이란 간 중재 의사를 질문받자 “(이란과의 정상회담은) 어떤 시점에 대화하는 게 적절한지 국익에 근거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고자 한다”고 답했었다.

일본은 서방 주요국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됐을 때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가 이란을 방문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만나 양국의 중재를 시도하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이후 자신의 회고록에서 “2018년 4월 미국 방문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대일로 만나 ‘나는 하메네이와도 만날 수 있다. 대화의 길을 찾아보고 싶다’고 하자 흥미를 가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이란과 대화할 수 있다면 대화해달라’며 오히려 적극적이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일본의 국익으로 이어지니까 어쨌든 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시 아베 전 총리의 권유에도 하메네이는 미국과의 회담에는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7일로 하루 연기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요구에 불응할 경우 이란의 인프라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협상 데드라인을 “미 동부시간 화요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고 적었다. 이는 핵심 인프라 공격을 유예하며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시한을 애초 예고했던 6일에서 7일로 하루 연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과 이집트 등 중재국을 통해 45일간 휴전을 체결하는 간접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5일 보도했다. 휴전에 이어 전쟁을 끝내는 2단계 접근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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