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한국을 제물로"… 자신감 차오르는 북중미월드컵 A조 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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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4-0으로 승리한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뒤쪽에 고개를 떨군 한국 선수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 개막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3월 A매치데이 기간에 평가전 두 경기를 치렀다. 코트디부아르에 0-4로 대패했고, 오스트리아에도 0-1로 지면서 위기론이 대두했다. 한국과 같은 본선 A조에 속한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개국은 현재 어떤 분위기일까.
멕시코와 벨기에의 3월 A매치데이 기간 평가전 모습. 한국과 함께 북중미월드컵 본선 A조에 속한 멕시코는 유럽의 강호 벨기에와 1-1로, 포르투갈과 0-0으로 비겼다. AFP=연합뉴스
북중미월드컵 공동개최국 멕시코는 3월 A매치데이 기간에 평가전 두 경기를 치렀다. 개최국은 대회 개최지를 미리 경험하려는 본선 진출국들 덕분에 평가전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 멕시코는 지난달 29일 벨기에와 1-1, 지난 1일 포르투갈과 0-0으로 연거푸 비겼다. 멕시코의 FIFA 랭킹은 15위. 9위 벨기에와 5위 포르투갈 등 강호를 상대로 선전한 셈이다. 멕시코 내에서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나온다. 현지 전문가 평가는 “강팀을 상대로 수비는 영리하게 했지만 득점 기회가 부족했다” “국제무대의 강력한 팀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유지했다” “최상위권 팀과의 무승부는 대회 준비 후반 단계에서도 긍정적 결과” 등이다. 홈에서 이기지 못한 데 대한 일부 팬의 비판에도 “과도한 기대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감싸는 분위기다.
북중미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체코가 덴마크를 꺾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승리 후 기뻐하고 체코 선수들. 체코는 한국과 같은 본선 A조에 속했다. EPA=연합뉴스
체코는 3월 A매치데이 기간 열린 유럽예선 플레이오프(PO)에서 강호 덴마크를 꺾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2006 독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본선 무대 복귀에 축제 분위기다. 체코는 지난달 26일 PO 준결승전에서 아일랜드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어 31일 PO 결승전에서도 덴마크와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3-1로 승리했다. “승부차기에서 두 번 연속 승리하는 것은 단순한 운이 아닌 강인한 정신력의 결과” 등 현지 평가는 긍정적이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74) 대표팀 감독 지도력에 대한 칭찬과 기대도 잇따랐다. “오는 9월에 75세가 되는 코우베크 감독은 월드컵 본선 역대 최고령 감독으로 그간 많은 업적을 이뤘다”며 지도력에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종전 최고령 감독은 2010 남아공에서 그리스를 맡았던 오토 레하겔 감독(당시 72세)이다. 조별리그 1차전인 한국전 승리도 낙관하는 분위기다.
남아공과 파나마의 3월 A매치데이 기간 평가전 모습. 한국과 북중미월드컵 A조에 함께 속한 남아공은 파나마를 상대로 1무1패를 기록했다. EPA=연합뉴스
남아공은 3월 A매치데이 기간 파나마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1무1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1차전은 0-0으로 비겼고, 지난 1일 2차전에서는 1-2로 졌다. 북중미 국가인 파나마전은 본선 첫 상대 멕시코를 염두에 둔 경기였다. 휴고 브루스 대표팀 감독 부임 후 홈 무패가 끝난 점에 주목하면서도 “멕시코전에 대비해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별리그 통과를 놓고 한국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하는 남아공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자신감이 부쩍 늘었다. 현지 매체에선 “한국은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 “한국의 부진은 남아공의 조별리그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 “한국을 상대로 업셋할 준비 완료”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장혜수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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