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정원 “탱크 모는 김주애, 김정은 오마주한 것…후계자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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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를 후계자로 보고 있다는 정보 판단을 내렸다. ‘백두혈통 4대 세습’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6일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주애를 후계자로 보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후계자로 봐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단순히 정황 판단이 아니고 신빙성 있는 첩보를 바탕으로 판단한 것이라는 게 이전 국정원 보고와 상당히 달라진 점”이라고 지적했다.

국정원은 주애의 군사 관련 공개 행보에 대해 “후계자 시절 김정은을 오마주한 형태의 (주애의) 탱크 조종 모습 연출을 통해 군사적 비범성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9차 당대회에서 당 총무부장으로 승진한 데 대해 “실질적인 권력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는 게 인사를 통해 확인된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는 주애가 후계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데 대한 김여정의 저항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가 그랬듯이, 김여정이 주애의 후견인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

이 의원은 “국정원에서 입수한 2024년 6월 개정 노동당 규약에서는 공화국 북반구 사회주의 건설, 통일 전선 등의 문구가 삭제됐다”며 “두 국가 기조가 다른 법·제도 부분에서 상당히 반영됐다”고 확인했다. 북한은 그간 지속적으로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했는데, 해당 기조가 문서화한 게 확인된 건 처음이다.

북한이 지난달 ICBM 탑재용 탄소섬유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 박 의원은 “탄소섬유를 씀으로써 (동체가) 가벼워진 만큼 더 멀리 미사일을 보낼 수 있는 추력을 활용해 다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기술 진보를 보인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미국-이란 전쟁과 관련한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북한은 현재까지 이란에 무기·물자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며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죽었을 때 조전을 보내지 않는 등 오히려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한편 국정원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북한 대남 공작원 이호남이 2019년 7월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으로부터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을 받은 장소로 공소사실에 나온 ‘필리핀 아태 평화·번영 국제대회’에 불참한 것을 확인했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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