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훈식, 오늘 중동 출국 “원유·나프타 확보 총력”…기업도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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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중동 국가들과 원유·나프타 수급을 협의하기 위해 7일 오후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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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중동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이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강 실장은 이날 오전 ‘중동 정세 관련 간담회’를 열고“오늘(7일) 저녁 출국해 카자흐스탄·오만·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원유와 나프타 등의 추가 확보와 관련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산업통상부 등 관계 부처와 국내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이 동행한다. 강 실장은 “정부 간 고위급 협의가 말 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기업들과 긴밀히 협의해 (원유·나프타를 실은) 배가 항구에 도착하기 전까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했다.

강 실장은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는 국민 일상에 필수적인 품목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관리하는 일”이라며 원유와 나프타의 수급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강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원유는 61%, 나프타는 54%에 달하는 우리 경제 특성상 중동 사태의 완전한 해결 전까지는 대체 공급선 확보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원유 확보량에 대해 강 실장은 “4월에 (전년 대비) 59%가 확보돼 있고, 5월은 69% 정도 확보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원유는) 추가로 계속 확보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주변국보다는 우리가 훨씬 나은 상황”이라며 “저희가 착실하게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NHK는 지난 5일 일본 정부가 다음 달에는 전년 대비 약 60% 수준의 원유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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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상황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국민 생활과 밀접한 핵심 품목의 수급·가격 동향에 대해선 ‘신호등 시스템’으로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요소수, 콘크리트, 주사기, 수액제 포장재, 페인트, 종량제 봉투 등 70여 가지 항목에 대해 가격이 인상 중이면 빨간색, 1개월 내 인상이면 주황색으로 매일 아침 체크한다”며 “걸리는 부분이 있으면 행정세칙으로 규제로 풀 부분, 지원금으로 풀어야 할 부분을 부처와 긴밀히 논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탁상공론이 되지 않기 위해 부처에서 현장 점검도 한다”며 “이번 주에도 식품안전의약처장과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직접 현장 업무를 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동 사태 장기화로 인한 물가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나프타는 모든 산업과 다 연관돼 있기 때문에 금액을 일부 더 주더라도 지금은 물량 확보가 급선무”라며 “대신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가격 보조를 50%까지 할 수 있는 예산이 약 4800억원 반영돼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3월 소비자물가가 이미 2.2% 올랐고, 4월은 당연히 그보다 더 높은 수치가 나올 것”이라며 “유가 및 화학제품의 비중을 감안할 때 물가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상승을 좀 억제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강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한국 국적 선박 26척과 관련해 “탑승한 선원의 안전을 최우선시하겠다는 전제 아래 선사의 입장과 국제적 협력 구도를 고려해 안전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도 정부의 노력을 믿고 정상적인 일상을 영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 실장은 이어 “호르무즈 해협엔 배가 2000척이 넘게 있고, 그중 80척이 나왔고 50척이 들어갔다”며 “마치 ‘일본은 하는데 한국은 뭐하냐’ 이런 얘기도 있는데, 일본 이름이 붙어있지만 사실은 인도 배다. 수많은 배가 오가는 문제에 대해 국가 간 경쟁 체제로 만드는 것은 국익을 위해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강 실장은 “위기 상황에 편승해 국민에게 불안을 유발하는 가짜 뉴스, 조작 정보 등의 유포 행위는 국가 시스템의 정상적인 작동을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위법이 확인된 경우에는 고발 등 엄정하게 조치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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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상황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靑 “이 대통령의 무인기 유감 표명, 남북 신뢰 회복 강한 의지 표현”

강 실장은 전날 이 대통령의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 관련 유감 표명에 대해선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남북 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군사적 긴장 완화 필요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하는 장면이었다”며 “대통령께서 민간인 무인기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북측에 대한 유감 표명 메시지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어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건 이런 위기 상황에서 어떤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과거 대통령 기자간담회 때도 코스피 5000을 넘는 4가지 기둥을 이야기하면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말했다”고 했다.

일각에서 언급하는 ‘2차 추경’과 관련해 김 실장은 “지금 단계에서는 너무 앞서 나간 얘기”라며 “1차 추경안을 신속히 심의하고 확정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이어 현재 국회에 제출된 26조원 규모 추경안에 대해 “직접적으로 3개월간, 간접적으로 6개월간 대응할 수준을 상정하고 긴급 편성한 것”이라며 “이후 상황은 현 추경을 충실히 집행한 후 고려할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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