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가 4% 간다" 레드존 향하는 美 인플레...FedㆍIMFㆍ월가, 일제히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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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이 길어지면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에 육박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월가 인사의 경고 수위도 높아졌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파티를 망칠 ‘스컹크’(불청객)는 물가”라고 지목했다.

인플레이션.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올해 3월 서비스업 투입 가격지수(원자재 등 기업 투입 비용 수준)가 한 달 전보다 7.7포인트 오른 70.7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10월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승 폭(7.7포인트) 기준으로는 약 14년 만에 최대다. ISM 서비스 기업 조사위원장인 스티브 밀러는 “많은 기업이 휘발유와 디젤 가격 상승을 경험했으며, 공급망 차질과 단기적인 유가 변동에 대응해 재고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부문 고용 지표는 2023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알렉스 탄지는 “기업들이 비용 통제와 공급망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채용과 가격 책정, 자본 지출 등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시선은 오는 10일 발표될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린다. 코메르츠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3월 CPI가 전월 대비 0.9%, 전년 대비 3.3%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쟁이 5월 말까지 지속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4%에 육박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과 함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관련 인사들도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팟캐스트에 함께 출연한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 상황에 “오렌지(경고)에서 빨간색(최고 위험 단계)으로 향하는 흐름”이라고 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더 밝고 선명한 오렌지”라며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굴스비 총재는 “관세로 오른 물가가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유가 급등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충격까지 겹쳤다”며 “정말 불안한 시기”라고 말했다.
‘월가 황제’로 불리는 다이먼 JP모건 CEO도 이날 공개된 연례 주주 서한에서 “올해 파티를 망칠 스컹크인 물가가 서서히 오르는 상황”이라며 “이것만으로도 금리는 상승하고 자산 가격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 전쟁으로 상당한 유가·원자재 가격 충격이 지속할 위험이 크다”며 “1974년과 1982년의 대규모 경기 침체 역시 급격한 유가 상승이 촉발했다”고 우려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으로 전 세계 석유 공급이 13% 감소했다”며 “이제 모든 길은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이 오늘 당장 멈추더라도 부정적 영향은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며, 성장 전망치 하향과 물가 상승률 전망치 상향 조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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