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서 사라지는 ‘남학교·여학교’…최근 3년간 13곳 ‘남녀공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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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와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과 같은 교육 환경 변화 속에서 단성학교(남학교·여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이 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전환을 희망하는 학교에 행·재정적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7일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의 ‘2027~2028학년도 남녀공학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2013학년도부터 2026학년도까지 서울에서 남녀공학으로 바뀐 단성학교는 모두 25곳이다. 특히 최근 3년간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2024학년도 미림마이스터고·염광메디텍고·서울홍신고 등 3곳에 이어, 2025학년도에는 동대부가람중(옛 동대부여중)·송곡중(옛 송곡여중) 등 중학교 2곳과 동대부가람고(옛 동대부여고)·성동글로벌경영고 등 고등학교 5곳이 공학으로 바뀌었다. 2026학년도에도 장충중·금호중(옛 금호여중)·잠실고 등 3곳이 남녀공학으로 새로 합류했다.
현재 서울 중·고교 3곳 중 1곳은 단성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2026학년도 기준 서울 중·고교 709곳 중 231곳(32.6%)이 단성학교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가 390곳 중 86곳(22.1%), 고등학교가 319곳 중 145곳(45.5%)으로, 고등학교 단성 비율이 중학교의 두 배를 넘는다.
단성학교는 사립이 많다. 서울 공립고는 116곳 중 96곳(82.8%)이 남녀공학이지만, 사립고는 200곳 중 75곳(37.5%)만 남녀공학이고 절반이 넘는 125곳(62.5%)이 여전히 단성을 유지하고 있다. 건학 이념과 역사적 배경을 중시하는 사립학교 특성상 학교 체제를 쉽게 바꾸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한 지역에 남학교나 여학교가 몰려 있는 경우 학생들이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하거나, 학교별 남녀 학생 수가 크게 차이 나 생활지도가 어렵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왔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공학 전환을 결정한 학교에 3년간 최대 3억원 규모의 행·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선 화장실 개보수와 탈의실 설치 등 시설 환경개선 사업비를 학교별 여건과 사업 규모에 맞춰 지원한다. 성별 교육격차 해소 등 교육활동 운영비 명목으로 학교당 매년 8000만원씩 3년간 2억4000만원을, 전환 초기 생활지도와 상담 인력 운영을 위한 인건비로 매년 2000만원씩 3년간 60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신청 방식도 바꿨다. 기존 1년 단위 방식 대신 2027~2028학년도를 묶은 ‘2개년 통합 신청 체계’를 새로 도입했다. 학교는 2027년과 2028년 중 원하는 전환 시기를 자율적으로 고를 수 있고, 2028년을 택한 학교는 1년 이상의 준비 기간을 확보해 시설 공사와 교직원 연수 등을 내실 있게 진행할 수 있다. 신청 접수는 오는 5월 말까지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배치계획과 전환 적정성 등을 검토해 7월 중 대상 학교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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