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청래 “이원택 감찰 지시”…전북 경선 3인 중 2명이 금품ㆍ향응 의혹

본문

bt536efcc49849511fc969e7e0fea936fc.jpg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이원택(왼쪽부터)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출마예정자가 6일 전주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본경선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판이 ‘금품ㆍ향응 의혹’으로 얼룩지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7일 식사ㆍ음주 비용 대리 지급 논란이 불거진 이원택 전북지사 예비후보에 대해 긴급 감찰을 지시했다. 지난 1일 김관영 전북지사를 ‘현금 살포 의혹’으로 긴급 제명한 지 일주일 만이다.

이날 한 언론은 이 후보가 지난해 11월 29일 열린 한 행사에서 고액의 식사와 음주 비용 일부를 제3자에게 대납시켰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후보가 전북 지역 청년들과 정책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비용 지급을 전북 지역 의회 의원이 상임위원장 비용으로 지출하게 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보도 4시간 만에 이 후보에 대한 윤리감찰단 긴급 감찰을 지시했다. 정 대표와 이 후보가 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글로벌 서해안시대 특별위원회 발대식’ 일정을 함께 소화한 지 1시간여 만이다. 이 후보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를 적극 지원한 친청계 인사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감찰 공지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일정이 빠듯해) 지체할 수 없으니 (윤리감찰단이) 오늘 밤에라도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8~10일 진행하는 전북지사 본경선 일정은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일부 최고위원이 “감찰 결과가 나온 뒤 경선을 진행하자”는 제안도 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이날 보도와 관련해 “흑색선전과 허위사실 유포는 민주당 경선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에 대해 고발 조치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개인 식사 비용은 제가 직접 지불했고, 간담회 자리가 완전히 해산되기 전 이석해 비용 지불에 관해 알 수 없고 알지도 못 했다”고 설명했다.

전북지사 경쟁자인 안호영 예비후보는 이 후보 감찰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절한 비용 처리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당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조사를 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김관영 전북지사에 대해서는 (당이) 비상 징계를 했고, (경찰) 수사까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동일한 기준과 잣대로 사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 측은 “친청파인 이 후보에게 공정한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제명 처분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심문에 참석한 뒤 “(당의 조치가) 과도한 징계 처분이고, 형평성의 원칙에도 맞지 않다”고 반발했다.

bt19d80604340d73af5c6d57f9a9facb04.jpg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 비례대표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민주당 경선 과열 현상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충북에서는 지난 4일 신용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경선을 통해 충북지사 후보로 낙점됐으나, 결선 투표 상대였던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이날 “어제(6일)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 부위원장이 유출된 당원 명부를 활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게 노 전 실장의 주장이다.

이날 본경선 투표를 시작한 서울에서는 전현희ㆍ박주민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정원오 예비후보가 재가공한 여론조사 홍보물을 사용했다”며 경선 일정 연기를 요구했다. 정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언론도 활용했던 백분율 재환산 방법이고, 이는 왜곡이나 허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관련 자료를 경찰에 넘겼고, 경찰은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의 고발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6,995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