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최대 실적에 '20만전자', 코스피 5500선 터치…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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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7일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장중 ‘20만 전자’ 고지를 회복했고, 코스피는 5500선을 밟았다. 중동전쟁 이후 ‘팔자’를 이어온 외국인 투자자도 이날 순매수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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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잠정 영업이익 약 57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장중 한때 '20만 전자'에 올라섰다. 신한은행 제공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45포인트(0.82%) 오른 5494.78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5600선 턱밑까지 올랐지만, 중동전쟁 협상 시한 임박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상승 폭을 줄였다.

이날 개장 직전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은 약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755%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때 4% 넘게 오르며 20만9500원까지 치솟았고, 종가 기준 19만6500원으로 전날 대비 1.76% 상승 마감했다.

이날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6만원으로 높였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메모리 탑재량이 늘면서 비용 부담을 충분히 상쇄하고 있고, 가격 상승에 대한 수요 저항도 구조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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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AI에이전트 생성

한편 수급 면에서 이날 코스피 지수를 견인한 주인공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에서 4091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기관(4141억원)과 개인(3428억원)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중동전쟁이 본격화된 지난달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34조8970억원 매도 우위로 한국 증시와 거리를 뒀다. 지난달 매수 우위는 사흘뿐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매도 강도가 눈에 띄게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4조원을 순매도했는데, 이 중 대부분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이날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380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대신 SK하이닉스(5320억원)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8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이탈이 아닌 업종·종목 간 ‘재배치’ 과정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외국인 매도세를 포트폴리오 재조정(리밸런싱) 성격으로 읽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크게 오르면서 신흥국 펀드 내 한국 비중이 높아진 데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며 “다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치가 바뀌면 해당 섹터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도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나 상장지수펀드(ETF)는 오히려 비중을 늘린 반면, 일부 신흥국·가치주 펀드가 선택적으로 비중을 줄인 것”이라며 “외국인 보유잔고 가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모두 연초 대비 각각 28%, 17% 높은 수준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평가수익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1823억원 매수 우위였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관련주 중심으로 기관(1252억원)·개인(320억원)의 매도세가 확대되며 전일 대비 10.64포인트(-1.02%) 하락한 1036.73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5원 내린 1504.3원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원화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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