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안한 휴전’ 여전히 막힌 호르무즈…현대차는 "희망봉 우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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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이란이 미국과 휴전에 합의한 뒤에도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서, 선박들의 통항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아예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방식으로 물동경로를 변경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던) 선박의 경로를 희망봉을 경유하도록 우회시켜 물품 조달에 소요되는 시간이 상당히 늘어날 전망”이라며 “한국에서 출발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기존 경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유럽에서 더 많은 부품을 현지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당시 글로벌 공급망이 차질을 빚은 뒤,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재고를 더 확보해왔다”면서도 “과거 연 1회였던 공급망 회의를 거의 매주 진행하고 있다. 수요와 공급을 비슷하게 맞추고, 가능한 한 생산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생산 손실을 막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 “세계화는 완전히 끝났다”며 “상황이 매우 어렵고, 지금처럼 힘든 적은 없었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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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서울 서초구 본사사옥에서 열린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휴전 합의 후에도 통항이 쉽사리 재개되지 않으면서 업계의 불안은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이란이 하루 통과 선박 수를 약 10여척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을 둔 선사들도 통항에 신중한 입장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협 인근에서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 국적 선박은 26척, 선원은 17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정유사가 화주인 유조선은 총 7척으로, 이 중 4척이 국적선사다. 여기엔 약 1400만 배럴의 원유가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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