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휴전 중 호르무즈 통과 하루 15척 이하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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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 근처 걸프만의 화물선들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미국과 합의한 휴전 조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되 하루 통과 선박 수를 최대 15척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고위 소식통은 통신에 “미국과 휴전 합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하루 15척 이하로만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선박의 이동은 이란 당국의 승인과 특정 프로토콜 이행을 전제로 한 조건부 허용”이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관련된 프로토콜은 전날 공개된 대체 항로 이용 방침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통제 조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이 제시한 대체 항로는 기존에 오만 영해를 중심으로 형성된 항로가 아니라 군사기지가 위치한 이란 라라크섬 인근을 지나는 경로다. 이란 매체가 공개한 해도에서는 기존 항로 해역이 ‘위험 구역’으로 표시됐다.
이란 정부는 이러한 방침을 이미 역내 주요 국가들에 공식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폭 34㎞의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원유뿐 아니라 비료 등 주요 물자의 해상 수송이 이뤄지는 핵심 통로이기도 하다. 전쟁 이전에는 하루 약 140척 안팎의 선박이 이 해협을 통과했다.
지난 2월 말 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은 해당 해협을 사실상 봉쇄해 왔으며 이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이번 조치는 파키스탄에서 열릴 종전 협상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타스 통신은 해당 고위 소식통이 “이란 자산의 동결 해제도 (휴전 기간) 2주 이내에 반드시 이행돼야 할 중요한 보장 조치”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미국은 2주간 (중동에서) 주둔 병력을 증강해서는 안 된다”며 “(이란은) 우라늄 농축과 관련해 합의된 내용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가 핵 프로그램 등을 이유로 제재하면서 동결한 이란의 해외 자산 규모는 약 1000억 달러(약 148조원)로 추산된다.
한편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헤즈볼라 공습이 지속되자 레바논 역시 휴전 대상에 포함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레바논은 휴전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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