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北찾은 왕이 "피로 맺은 우의 못깨" 트럼프 보란듯 혈맹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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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평양 국제 공항에 도착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을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맞이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북한과 중국의 외교 책임자가 유사시 자동 개입 조항이 포함된 ‘중조우호협력호조조약(북중우호조약)’ 조약 체결 65주년을 기념하며 양국 관계 강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9일 왕이 정치국위원 겸 외무부장은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지난 1년 중조(중북) 교류는 눈부셨고, 피로 맺어진 중조의 전통적 우의가 영원히 퇴색되지 않고 깨뜨릴 수 없음을 힘껏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중조우호협력호조조약 체결 65주년”이라며 “중국은 북한과 협력해 조약체결 65주년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1961년 7월 11일 베이징에서 북한 김일성과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가 체결한 북중우호조약은 2조에 “체약(조약체결국) 일방(한쪽)이 무력 침공을 당함으로써 전쟁 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에 체약 상대방은 모든 힘을 다해 지체없이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자동 참전 조항을 규정하고 있다. 이 조약은 중국이 체결한 유일한 동맹 조약이다. 20년마다 자동 갱신되며 지난 2021년 자동 연장됐다.
왕 부장은 또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며, 모든 수준과 분야에서 대화와 실질적 협력을 증진하고 문화 교류를 심화하며, 상호이해를 증진하고, 양국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외무상은 중국의 핵심 현안에 대한 지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그는 “북중우호조약 체결 65주년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북중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완전히 지지하며, 시진핑 총서기가 제시한 인류운명공동체 이념과 4대(발전·안보·문명·거버넌스)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양측이 최근의 국제 및 지역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논의 의제에 베네수엘라와 이란 문제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북한에 도착한 왕 부장은 전례없는 환대를 받았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1분15초 분량의 평양 국제 공항 도착 영상에선 최 외무상이 직접 공항에서 왕 부장을 영접했으며 레드카펫과 의장대, 동원된 대규모 군중이 왕 부장 일행을 환영했다.
왕 부장은 의전용 토요타 SUV에 탑승해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중국에 환심을 사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향후 중국 관광객의 북한 방문을 유치하기 위한 노림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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