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유럽에 ‘호르무즈 역할’ 압박…“나토, 필요할 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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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 수일 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위한 구체적 지원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 관련 논의 내용을 유럽 일부 국가에 브리핑했다고 유럽 외교관들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한 외교관은 로이터에 “나토 차원에서 이란과 전쟁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겠지만 나토 동맹국들은 호르무즈 항행을 위한 장기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기여하려 한다”며 “이란과 협상 중인 만큼 이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과정에서 나토가 미국을 지원하지 않았다고 거듭 불만을 제기해 왔으며, 탈퇴 가능성까지 언급해 온 만큼 이날 회동에서도 뤼터 사무총장을 상대로 압박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필요했을 때 나토는 없었고 앞으로도 우리가 필요할 때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9일에도 “우리의 아주 실망스러운 나토를 포함해 그 누구도 압력이 가해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글을 올려 나토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했다.

유럽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소통 가능한 인물로 꼽히는 뤼터 사무총장은 회동 이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실망감에 대해 “전적으로 이해한다”고 언급하면서도 다수의 유럽 국가가 미국에 협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델스블라트는 나토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해군 파견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의지가 있는 유럽 내 나토 회원국들이 우선 연합체를 구성해 ‘호르무즈 임무’를 시작한 뒤 오는 7월 앙카라에서 열릴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를 나토 지휘 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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