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공동 징수’ 말하더니…“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당장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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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항행 유조선에 대한 통행료 부과를 중단하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만약 사실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매체는 전날 이란이 미국과 합의된 2주간의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통행량을 제한하고 통행료를 부과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은 이들 보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보도에서는 통행료를 암호화폐나 중국 위안화로 지급해야 하며 대형 유조선의 경우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원)에 이른다는 얘기도 포함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공동 징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었다. 그는 ABC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이를 합작 사업(joint venture)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고 있다”며 “이(통행료 공동 징수)는 해협을 보호하는 동시에 다른 많은 세력으로부터 해협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건 정말 아름다운 일”이라고 했다.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큰돈을 벌 수 있다며 이권 사업을 염두에 두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은 해협의 교통량 증가를 지원할 것이다. 막대한 수익이 창출될 것”이라면서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한 전쟁을 시작하기 전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는 없었다. 개전 이후 이란은 사실상 해협 봉쇄에 나섰고, 미국에 제시한 종전 협상안에서 자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갖고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으로부터 통행료를 징수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통행료 징수와 관련해 이란과 합작 사업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정작 이란이 통행료 부과에 나섰다는 소식에 당장 중단한 것을 촉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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