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통제에 호르무즈 해협 여전히 마비…통과 선박 단 7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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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 근처 걸프만의 화물선들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으로 재개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이란의 통제로 여전히 사실상 마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9일(현지시간) 선박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24시간 동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7척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평소 하루 약 140척이 오가던 것과 비교하면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이란이 해협 통과 방식에 강한 통제를 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선박들에 라라크섬 인근 이란 영해를 통과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기존 항로에 매설된 기뢰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것이란 이유지만 사실상 통행 통제 조치라는 해석이다.

이에 선박들은 이란 해군과 협력해 지정된 경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영국 해상 보안업체인 암브레이는 "이란의 허가를 받지 않은 선박, 특히 이스라엘과 미국과 연관된 선박은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최근 몇 주 간 허가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선박조차 항해 도중 회항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할 가능성도 나온다. 선박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200만 달러까지 통행료를 낼 수 있다는 업계 관측이 나온다.

국제사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걸프 지역 주요 산유국과 서방 국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위험 분석 업체인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 관계자는 "당장은 해운 회사들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물동량이 증가하더라도 2주 안에 밀린 물량을 모두 처리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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