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잦은 사고 삼립, 설비 점검 중 근로자 2명 손가락 절단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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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3일 경기 시흥시 정왕동 SPC 삼립 시화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과 두 달이 조금 더 지나 이번에는 작업하던 직원 2명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뉴시스
경기 시흥시 소재 삼립 시화공장에서 설비 점검 중이던 근로자들이 손가락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지난해 노동자 사망 사고와 올해 초 대형 화재에 이어 또다시 인명 사고가 발생하면서 매번 안전 대책을 강조해 온 회사의 행보가 무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19분께 삼립 시화공장 공무팀 소속 근로자 A(20대)씨와 B(30대)씨가 햄버거빵 생산 라인의 컨베이어 센서를 교체하다 사고가 났다.
A씨는 왼손 중지와 약지, B씨는 오른손 엄지 일부가 절단돼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봉합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사고 당시 생산직 근로자들이 식사를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설비 센서 오작동 신호가 발생했고, 이를 수리하기 위해 투입된 유지보수 담당자들이 작업을 진행하던 중 기계가 갑자기 가동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장 CCTV를 확보해 사고 당시 전원 차단 여부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관리 소홀이 드러날 경우 책임자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시화공장은 최근 1년 사이 중대 재해가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지난해 5월에는 50대 여성 근로자가 냉각기 점검 중 끼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대형 화재로 공장 2개 동이 소실되고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특히 이번 사고는 화재 복구 후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발생해 설비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상미당홀딩스(옛 SPC그룹)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사명을 SPC삼립에서 ‘삼립’으로 변경하는 등 쇄신에 나섰지만 거듭되는 안전사고에 여론은 싸늘하다.
삼립 측은 “부상 직원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치료와 회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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