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레바논 휴전 빠졌다”...네타냐후 통화 뒤 입장 번복한 트럼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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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필리핀 마닐라의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가 불타고 있다. 로이터=연합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레바논 휴전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번복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CBS 등 외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레바논을 휴전 대상에 포함하는 데 동의했으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한 직후 입장을 바꿨다고 전했다.

백악관 당국자에 따르면 휴전 발표 당일만 해도 이란, 파키스탄, 이스라엘 모두 레바논을 포함한 휴전 조건에 합의한 상태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휴전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며 그 이유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지목했다.

이는 중동 정책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막강한 영향력이 다시 한번 확인된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에서 3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이란은 이를 합의 위반으로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휴전의 핵심 조건이었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오는 11일 파키스탄에서 열릴 종전 협상이 난항에 부딪힐 우려가 커지자 미국은 별도의 중재안을 마련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주도로 다음 주 워싱턴 DC에서 미국·이스라엘·레바논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을 열어 레바논 내 휴전을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네타냐후 총리와의 추가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이스라엘이 레바논 작전을 축소하고 자제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헤즈볼라의 무장해제와 평화 관계 수립을 위해 레바논 정부와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며 사태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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